[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양준일이 여성 스태프를 '중고차'에 비유한 성희롱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가운데 직접 심경을 드러냈다.
양준일은 11일 카카오프로젝트100에서 진행 중인 '양준일과 함께 영혼의 말 한마디' 채널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양준일은 "시력은 계속 떨어져 가지만 더 잘 보이는 게 뭘까"라는 물음으로 글을 시작했다.
양준일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귀여운 아이. 깨끗해서 뭔가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흰색. 밖에도 흰색. 안에도 흰색"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자신은 내 입으로 시동이 잘 안 걸리는 중고라고 말했고 시든 꽃이라고 했다.(여러분 덕분에 다시 피어나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양준일은 "이해성이 깊어서 영원히 배우고 나눠도 교만해지지 않는 아름다움 이런 것을 갖고 싶고 찾고 싶다"면서 "숨겨져 있는 아름다움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그 숨겨진 보석들을 찾는 하루"라며 글을 마무리 했다.
여성 스태프 성희롱 발언 논란 이후 직접 심경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여성 스태프를 '중고'에 비유한 발언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이 단어를 남성인 자신에게도 사용한 적 있음을 강조했다. 사과 한마디 없이, 자신의 발언에 대한 변명에 가깝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여전하다.
앞서 제작진은 "방송 직후 양준일은 특정 성별에 의미를 두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임을 인지했으며 곧바로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양준일은 해당 글에서 문제의 발언을 이해하지 못한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앞서 양준일은 지난 3일 송출된 유튜브채널 '재부팅 양준일' 라이브 방송에서 양준일은 남자친구가 없는 여성 스태프를 놓고 "새차를 중고차 가격에 사실 수 있는 기회"라는 등 여성을 새차와 중고차 가격에 빗대 말해 논란을 자아냈다.
양준일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직접 나서 사과하지 않고 제작진의 입을 빌리는가 하면 SNS에 해맑은 모습으로 촬영한 광고 인증샷을 게재해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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