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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불청' 출연 때도 사우나 생활, 매일 슬펐다" 눈물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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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가수 박혜경이 생활고로 인해 사우나에서 살았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혜경은 지난 9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새 친구로 합류한 김돈규의 힘들었던 과거사를 듣고는 "집이 어려워서 사우나에서 산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혜경은 "가족들도 모르는데, 재작년 '불청'에 처음 왔을 때도 사우나에서 살고 있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혜경이 '불타는 청춘'에서 사우나 생활을 고백했다.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박혜경이 '불타는 청춘'에서 사우나 생활을 고백했다.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박혜경은 "(두 번의 성대 결절 수술로) 방송 몇 년 쉬다가 나와 노래가 뜻대로 안됐다. 오랜만에 TV에 나오니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방송 볼 때 정말 쥐구멍으로 숨고 싶었다"고 힘겨웠던 상황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또 박혜경은 "(사우나에서) 제 옛날 노래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며 '난 이제 이런 노래 다시 못 부르는구나', '이런 날들이 다시 오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매일매일 슬펐다"라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죽어도 내 노래는 남아있잖아. 열심히 노래했으니까 됐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 때부터 정신을 차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박혜경은 "사우나에 있을 때 아는 작곡가 동생에게는 '나 여기 살아'라고 했었다. 얘가 새벽 3시에 연락을 해서는 노래를 들어보라고 하더라. '잘 지내니까 내 걱정은 말아라. 아직은 살아있어. 언젠가는 날아오를거야'라는 가사였다"라며 "노래로 세상에 얘기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박혜경은 "지금은 모든 게 다 좋아"라고 전하며 절망 속에서 자신에게 용기를 준 곡인 '레인보우'를 열창했고,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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