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했던 LG 트윈스 사이드암 정우영은 2년차 징크스를 비웃기라도 하듯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우영은 개막 후 13경기 1승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 중이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LG 불펜의 핵심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시즌 시작 전까지 정우영은 자신의 구위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구종 추가를 위해 연습했던 커브가 투구폼이 흔들리는 결과를 낳았다. 청백전과 연습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고 부담감만 높아졌다.
정우영은 지난 9일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개막 전에는 단점을 보완하려다가 장점까지 없어지는 결과를 낳았다"며 "스스로 불안감을 느꼈지만 감독님이 믿고 내보내 주시면서 서서히 본래 모습을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캡틴 김현수의 조언도 정우영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스프링캠프부터 열심히 훈련했던 커브는 김현수의 말을 듣고 포기했다.
정우영은 "커브를 던질 때 팔 스윙이 어색해졌다. 현수 형도 내가 커브를 의식해 투구폼이 어색해진다고 지적했다"며 "투심을 던져서 맞춰 잡으면 되는데 왜 어렵게 가냐고 해서 수긍을 했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또 "현수 형이 내 투구 패턴은 이강철 감독님 같은 스타일이 아닌 임창용 선배와 유사한 투구 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며 "현수 형 말을 듣고 커브를 바로 포기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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