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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호도 팬 됐다"…'결백' 신혜선X배종옥, '믿고 보는' 웰메이드 추적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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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신혜선과 배종옥이 웰메이드 추적극 '결백'으로 뭉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긴 기다림을 이어왔던 '결백'이 영화계에 활기를 더할 수 있을지, 신혜선의 스크린 첫 주연작 '결백'에 쏠리는 기대가 크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상현 감독, 배우 배종옥, 신혜선, 허준호, 홍경, 태항호가 참석했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영화 '결백' 허준호, 신혜선, 배종옥 [사진=정소희 기자]
영화 '결백' 허준호, 신혜선, 배종옥 [사진=정소희 기자]

신혜선은 서울 지법 판사 출신의 대형 로펌 에이스 변호사 정인 역을, 배종옥은 기억을 잃은 살인 용의자 화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변호사 딸이 기억을 잃은 엄마의 무죄를 입증하는 추적극인만큼 극의 중심은 신혜선이 꽉 잡고 있다. 변호사로서의 존재감은 물론이고 극이 진행될 수록 극한으로 치닫는 감정 열연까지, 신혜선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돋보인다.

'결백'은 신혜선의 스크린 첫 주연작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신혜선은 "큰 화면에 제 얼굴이 나오는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다. 브라운관은 이제 익숙해져 가는데 스크린은 익숙하지 않다. 꿈인가 생시인가, 내가 맞나 했다"라며 "집중하고 영화를 봐야 하는데 긴장된 상태로 봤다. 극장에서 모르는 분들과 함께 본다는 경험이 색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결백' 신혜선 [사진=정소희 기자]
영화 '결백' 신혜선 [사진=정소희 기자]

영화 '결백' 배종옥[사진=정소희 기자]
영화 '결백' 배종옥[사진=정소희 기자]

배종옥 역시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파격적인 노역 분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노역 분장은 2~3시간 걸려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밝힌 배종옥은 "분장이 진행되면서 변해가는 걸 바라보면서 캐릭터에 빠질 수 있어서 좋았다. 노역이 분장만으로 보이지 않길 매 순간 바랐다. 분장이 아니라 그 캐릭터로 훅 들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분장을 지켜봤고, 조금 더 그 인물을 이해하고 그 삶 속으로 들여가려 상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의 피해자이자 마을을 둘러싼 거대 권력의 중심에 서 있는 추사장을 연기한 허준호는 영화 '결백'에 대한 큰 만족감을 드러내 시선을 끌었다. 그는 "저는 처음 영화를 봤는데 솔직히 출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를 선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영화 '결백' 허준호 [사진=정소희 기자]
영화 '결백' 허준호 [사진=정소희 기자]

이어 허준호는 "다시 신혜선, 배종옥의 팬이 된 것 같다. 두 여배우의 연기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개인적인 추천 영화로, 감동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출연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신혜선과 배종옥의 연기에 감동을 크게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끝까지 결백한 인물로 나오기 때문에 결백을 연기 연구를 해서, 결백한 인간으로 끝을 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여성 캐릭터가 주축이 되어 새로운 추적극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힌 박상현 감독은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을 수 있게 촘촘하게 다뤄 영화적인 재미를 살리고 싶었다"고 심혈을 기울인 부분을 설명했다.

또 신혜선과 배종옥 캐스팅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쓸 때 '비밀의 숲'을 봤는데, 혜선 씨의 감정이나 딕션이 좋더라. 완성고가 나왔을 때 혜선 씨에게 드렸다. 또 싱크로율을 생각했을 때 종옥 선배님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제가 선배님의 오랜 팬이다. 그동안 지적인 역할을 많이 하셔서 조심스럽게 여쭤봤는데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면서 흔쾌히 수락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영화 '결백' 홍경 [사진=정소희 기자]
영화 '결백' 홍경 [사진=정소희 기자]

이들 외에도 '결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는 이는 신예 홍경이다. 홍경은 자폐성 장애가 있는 정인의 남동생 정수를 연기했다. 쉽지 않은 연기라 우려가 컸을텐데도 불구하고 홍경은 극속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남기며 이름과 얼굴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홍경은 "정수라는 친구는 제가 하는데 있어서 많은 이해와 발견, 공감이 필요했다. 그 친구들을 만나보고, 주변의 부모님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하나하나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첫 작품이라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경험이 쌓인 것 같아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항호는 정인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지역 순경 왕용 역을 맡아 무거운 극에 조금이나마 웃을 수 있는 역할을 해내 '신스틸러'임을 입증했다.

영화 '결백' 언론시사회 [사진=정소희 기자]
영화 '결백' 언론시사회 [사진=정소희 기자]

'결백'은 당초 지난 3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두 차례 개봉이 연기된 바 있다. 우려 끝에 오는 10일로 개봉일을 결정 지은 상황. 이에 신혜선은 "저도 많이 기다렸다. 아직 시기가 조심스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모두가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을 잘해주고 계셔서 조금씩 활기를 찾지 않을까 싶다"며 "지금은 긴장된 마음 뿐이다"라고 전했다.

배종옥 역시 "영화 다 찍고 개봉이 늦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답답하고 개봉할 수 있을까 했는데 개봉 날짜가 정해지니까 마음이 가볍다. 기대해주는 분들도 즐겁게 봐주실거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결백'은 오는 10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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