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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나눔의집 직원들 "후원금 70억원, 할머니에게 쓰려면 구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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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PD수첩'이 나눔의 집 후원금에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나눔의 집의 직원들의 제보로 후원금에 대한 취재를 진행하고 이를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요양시설로 알려진 나눔의 집에는 매월 5,6천여 명의 후원자들이 낸 후원금이 2억 원 가까이 들어온다. 이렇게 쌓인 나눔의 집 후원금은 2020년 4월까지 72억 원 가량이다. 하지만 2018년 나눔의 집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국가 지원비 외에 의료비, 장례비 그리고 재활치료비 등에 단 한 푼도 쓰이지 않았다.

이날 나눔의 집 봉사자들 열악한 환경을 폭로했으며, 직원들도 문제 제기했지만 협박과 공격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나눔의 집 한 봉사자는 "정말 열악하다고 보면 된다. 할머니들을 위해서 뭘 한게 없다. 제가 본 몇 년 사이에도 할머니들을 위해서 재활이라든가 한적이 없다. 그거 했으면 할머니들이 저렇게 아프고 고통스럽진 않았을 거다. 통증 때문에 앓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난다"고 말했다.

또다른 봉사자는 "생활하시는 곳에 돌봄이라든가 전문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텔레비전 앞에 앉아계시거나 방에 앉아있는 것 말고는 할 것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나눔의 집 직원 허정아 씨는 "할머니들이 손주들이 사용하다 남은 그림책과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고 색칠공부를 했다. 사무국장한테 '저 책을 좀 사자'고 했더니 '인터넷 가면 출력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 때 책자 하나가 1600원이었는데 후원금에서서 나가는 것을 아까워했다"고 폭로했다.

나눔의 직원 전순남 씨도 "후원금을 왜 못쓰냐고 했더니 이건 오로지 후원금으로 저축하는 것이다. 대표이사께서 '이자를 불려라. 이자를 불려서 더 큰 돈을 만들어라' 했다. 돈이 없는 것이 아니고 정말 넘쳐난다. 할머니들에게 들어가는 사소한 부분은 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대월 씨는 "원래 그 70억원은 할머니에게 써야하는 돈인데 그 70억원은 다 스님들, 이사진들, 스님들 계좌, 법인 계좌에 묶여있다. 할머니한테 돈을 쓰려면 거기서 구걸해서 써야 한다. 후원자들은 내는 후원금이 할머니들을 위해 쓰인다고 생각하고 있을 텐데 국민들은 20년째 기만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눔의 집의 정식 명칭은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으로 법인으로 운영되고, 법인 이사의 3분의 2 이상이 조계종 스님들로 구성되어 있다. 국민들이 보낸 후원금은 법인 계좌에 쌓여가고 있었다. 후원금과 보조금은 나눔의 집 법인이사들의 책임 하에 사용된다. 법인 이사들은 후원금을 절약하여 토지 등을 구입하여 사업을 확대하려고 했다. 그들의 계획은 백여 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요양원을 건립하는 것.

제작진이 입수한 영상에서 2017년 이사회에서 이사진 A씨는 "후원금이 많이 들어오고 그 후원금을 절약해서 사용하고 나머지는 재산, 매입이라든가 이런데다 사용하고 토지 같은 거 사서 사업 영역을 확대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2018년 이사회에서 원행스님은 "우리가 좀 더 후원을 많이 받고 모아서 한 3년 계획을 세워 요양원을 하나 잘 짓자. 백여명 수용할 수 있는 요양원 짓자. 37억 정도 되는데 이거 가지고 좀 부족할 것 같다. 100억을 잡아야 우리가 100명 수용할 수 있는 요양원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위안부 할머니 입소자들은 앞으로 더 늘어봐야 한두명 정도고 돌아가신 분도 많고 그러니까 앞으로는 요양시설로 변경을 해서 그 사업을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한다. 나중에 호텔식으로 지어서 확대해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PD수첩'은 나눔의 집 법인이 설립될 당시만 해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요양시설이 1순위 목적이었지만 점차 밀려나고, 최근 정관에는 기념사업과 역사관만 남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요양시설은 사라졌다고 고발했다.

또한 나눔의 집은 지난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 입소를 명목으로 생활관 증축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 내려온 지시사항은 일반 할머니들의 입소였고, 공사 과정에서는 할머니들의 물품이 무방비로 방치되는 등 무책임한 모습들을 보였다. 지금까지 대외적으로 할머니들의 역사를 잘 보존하는 것처럼 했지만 실상은 할머니들의 유품은 수장고가 아닌 복도와 창고 등에 쌓여 있다.

'PD수첩'은 여러 의혹 속에서 법인의 공식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며, 조계종 측에서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촉구했다. 여기에 더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일본 제국주의 범죄의 희생자들로 그들의 뜻을 기리고 역사에 남기기 위해 정부와 시민사회가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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