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 세계 골프 투어가 올 스톱된 가운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올 시즌 일정 재개를 결정했다. 그무대인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이 14일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렸다.
1라운드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일본 여자프로골프투어(JLPGA)에서 뛰고 있는 배선우(26)다. 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했다.
배선우는 코로나19로 JLPGA 투어가 열리지 못하자 지난달(4월) 24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JLPGA 투어가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상황이 계속되자 연습을 위해서는 일본보다 한국에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배선우는 귀국 후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했다. 다시 골프채를 잡고 스윙 연습을 시작한 때는 지난 9일이다.
그는 연습을 다시 시작한지 6일 만에 나선 이번 투어 첫날 무결점 플레이를 보였다. 배선우는 1라운드를 마친 뒤 KLPGA와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예상밖으로 (1라운드)성적이 잘 나왔다"며 "사흘만 연습하지 않아도 감각이 뚝 떨어지는데 자가격리 기간 동안 클럽을 놓고 있어 걱정이 많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고 마음을 비웠던 점이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우승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배선우는 지난해 12월 이후 이번 챔피언십이 첫 공식 대회 출전이다. 그는 "투어에 참가하니 숨을 쉴 수가 있는 것 같다"며 "JLPGA 투어가 기약 없이 밀리다보니 연습을 해도 무의미하다는 허탈감이 들었다"면서 "대회를 뛰고 또 치러지는 대회가 있다고 하니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KLPGA 챔피언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 차원에서 갤러리 입장이 금지된다.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배선우는 "갤러리 반응으로 샷 결과를 짐작할 수 있었지만 그런 점이 없어 생소했다"면서도 "연습 라운드같은 느낌이라 부담도 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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