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막을 내린 V리그 오프시즌 코트에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와 우리카드가 선수 7명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29일 단행했다. 주전 세터와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가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지명한 세터 이호건을 비롯해 주전 레프트 송희채와 군 전역 후 팀에 복귀한 레프트 류윤식을 우리카드로 보냈다.
우리카드는 세 선수를 받아오는 조건으로 주전 세터 노재욱과 백업 세터 김광국, 주전 레프트 황경민과 미들 블로커(센터) 김시훈을 삼성화재로 보냈다. 3대4 트레이드다.
노재욱은 이로써 프로 데뷔 후 5번째 팀을 맞게 됐다. 그는 지난 2014-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아 V리그로 왔다. 이후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3년차 시즌을 앞두고 있는 황경민은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 나경복, 펠리페(브라질)과 함께 우리카드 공격 삼각편대 한 축을 맡아 소속팀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끄는데 힘을 보탰다.
베테랑 세터인 김광국은 이번 트래이드로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을 하게됐다. 그는 2009-10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우리카드 전신인 우리캐피탈에 지명됐다. 이후 줄곳 한팀에서만 뛰었다.
김시훈은 김광국에 이어 바로 뒷순위(1라운드 4순위)로 우리캐피탈에 입단했다. 그도 입단 동기 김광국과 한팀에서 계속 손발을 맞췄다. 우리카드는 이번 트레이드로 인해 우리캐피탈 출신 선수가 모두 팀을 떠나게 됐다.
류윤식은 V리그 데뷔 때부터 배구가족으로 유명했다. 아버지가 류중탁 명지대 감독이다. 류윤식은 2011-12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됐다.
그는 2013-14시즌 도중 삼성화재로 트레이드돼 이적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과는 이번 이적으로 대한항공 시절 이후 다시 만나게 됐다.
송희채는 2013-14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OK저축은행에 지명돼 V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대학(경기대) 동기이자 프로 입단 동기이기도한 송명근, 이민규 그리고 시몬(쿠바)과 함께 소속팀이 2014-15,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2연속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송희채는 이후 FA 자격을 얻어 2018-19시즌 개막을 앞두고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하지만 송희채는 삼성화재에서 기대 만큼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계속된 부상과 컨디션 난조 그리고 경기 중 잦은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FA 먹튀'라는 평가도 받았으나 이번 이적으로 반전 계기를 만들어야한다, 그러나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은 송희채를 보려면 좀 더 기다려야한다.
송희채는 2020-21시즌 코트에서 볼 수 없다. 군 복무 때문이다. 오는 5월 18일 현역 입대한다. 한편 노재욱도 군 입대가 예정돼있다. 입대 여부와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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