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처럼, 시작부터 남다른 신인이 탄생했다. 17살의 어린 나이에 16부작 드라마 주연을 꿰차며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바로 안지호다.
지난 21일 종영된 SBS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연출 이정흠, 극본 김은향)는 "좋은 어른을 만났다면 내 인생은 달라졌을까"라는 경계에 선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이다. 줄곧 월화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아무도 모른다'는 마지막회에서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1.4%로 자체 죄고 시청률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지호는 극중 히스테리가 심한 엄마(장영남 분)와 단둘이 살고 있지만 다정하고 속이 깊은 소년 고은호 역을 맡아 김서형, 류덕환, 박훈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안지호는 최근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7개월 정도 길게 촬영을 했다. 연기를 하면서 정도 많이 들고 은호와도 익숙해져 있었는데 드라마 촬영이 끝나니까 이젠 진짜 헤어져야 한다는 것이 아쉽고 슬프다. 점점 헤어지고 있는 중이다"라고 애틋한 종영 소감을 밝혔다.
3번의 오디션에 걸쳐 발탁된 '아무도 모른다'는 안지호의 첫 번째 드라마다. 신예가 단번에 주연급으로 캐스팅이 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안지호를 향한 업계와 대중들의 관심이 컸다.
이에 떨칠 수 없을 정도로 부담이 컸다고 밝힌 안지호는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긴장을 풀어주시고 농담도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연기적으로도 많이 이끌어주셔서 끝날 때까지 수월하게 촬영을 했던 것 같다"고 함께 작업을 한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연기적으로 부족한 면만 보이다 보니 아쉬움도 있었다는 안지호는 "은호는 섬세한 캐릭터다. 감정에 중점을 두고 하자는 생각했다. 대사 하나 하나 서브 텍스트를 만들고 고민을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피드백을 주시면 은호와 비슷하게 구사를 하고, 감정 연기를 할 때는 그 상황 안에 몰입을 하자는 마음으로 은호에게 저를 맡겼던 것 같다"고 은호 역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바를 밝혔다.
이런 안지호에게 빼놓을 없는 이가 바로 차영진 역의 김서형이다. 김서형과는 3번째 오디션부터 함께 대사를 맞춰봤다고. 그는 "'SKY캐슬'의 카리스마가 떠오르는데, 막상 함께 연기를 해보니 재미있었다. 잘 챙겨주시고 친절하시고 재미있으시다. 엄청 좋았다"며 "감정 연기가 많았는데 몰입해서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다. 그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배려를 많이 해준 김서형과의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차영진과 고은호는 나이를 초월해 서로를 '친구'라 부르며 7년째 남다른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사이다. 이에 대해 안지호는 "나이 차가 있어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같아야지만 친구인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하는 관계가 친구인 것 같다"며 "저와 할아버지도 친구 같다. 그런 관계를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다. 김서형 선배님이 몰입을 할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안지호가 가장 뿌듯하게 생각하는 '명장면'도 차영진과 고은호의 우정이 돋보이던 장면이다. 그는 "마지막회에 노을이 질 때 '아줌마는 내 히어로', '히어로와 살려면 어쩔 수 없죠'라는 대사를 한다. 그 상황, 배경이나 감정선까지 모두 다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백상훈 역의 박훈에 대해서는 "악역 백상호와는 완전 다르다. 실제로는 엄청 재미있고 친절하시다. 츤데레처럼 잘 해주신다. 장난도 많이 치고, 너무 좋으시다. 웃다가도 연기를 하면 저절로 몰입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실제로는 유쾌한 성격임을 밝혔다. 이어 "류덕환 선배님은 진짜 선생님처럼 다른 친구들과 축구 얘기를 하면 들어주시고 잘 놀아주셨다,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주동명 역 윤찬영과 하민성 역 윤재용은 극중 친구 사이지만, 실제로는 형, 동생이라고. 이 둘 사이에 끼여있는 안지호는 "저는 놀림 받는 대상이다. 장난을 칠 때 둘이 힘을 합쳐서 놀린다"며 "셋 다 축구를 좋아해서 같이 축구도 하고, 얘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지냈다. 촬영 외적으로도 만나는 사이"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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