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조기 종료된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종료 후 4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송이를 비롯해 주전 세터 염혜선, 리베로 오지영, 레프트 채선아다. 구단은 20일 FA 선수 4명과 모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송이는 총액 2억2천만원(연봉 2억, 옵션 2천)에 계약기간 2년에 합의했다. 염혜선은 총액 2억5천만원(연봉 2억3천, 옵션 2천) 계약기간 3년, 오지영도 총액 2억6천만원(연봉 2억5천, 옵션 1천) 3년에 각각 사인인했다. 채선아는 총액 7천만원(연봉 5천, 옵션 2천)에 1년 계약을 맺었다.
구단은 "한송이, 염혜선, 오지영은 현역 국가대표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고 팀내 구심점 노릇을 하고 있다"며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포함해 구단과 선수 간 미래지향적인 관계가 반영된 결과"라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한송이는 한유미(KBS N 스포츠 배구해설위원)와 함께 자매 배구선수로도 유명했다. 그는 수일여중과 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를 나와 프로 출범 이전 실업 시절인 200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한송이는 V리그 출범 후 도로공사에 이어 흥국생명, GS칼텍스를 거쳐 트레이드를 통해 2017년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여자배구대표팀에서도 고교 후배인 김연경(액자시바시)와 함께 오랜 기간 레프트 주전을 맡아 활역했다.
그는 GS칼텍스 시절부터 높은 신장(186㎝)을 활용해 미들 블로커(센터)로도 뛰고 있다. 한송이는 구단을 통해 "인삼공사 유니폼을 다시 입고 코트에 나설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적지 않은 나이지만 새롭게 성장 할 수 있다는 걸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염혜선은 목포여상을 나와 지난 2008-0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돼 V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2016-17시즌 종료 후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고 2018-19시즌이 끝난 뒤 표승주(IBK기업은행)가 FA로 이적한 보상 선수로 GS칼텍스로 자리를 옮겼다가 트레이드를 통해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오지영은 전주근영여고를 나와 지난 2006-07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됐다. 그는 원 포지션이 레프트였으나 리베로로 전향해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서브도 장기로 꼽혀 도로공사 시절인 2013년 2월 27일 열린 흥국생명전에서는 5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적도 있다. 그는 2015-16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으나 당시에는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해 임의탈퇴 선수로 묶였다가 2017년 유서연과 트레이드되는 조건으로 인삼공사로 이적했다.
채선아는 중앙여고를 나와 지난 2011년 신생팀 우선 지명에 의해 당시 창단팀인 IBK기업은행에 입단했다. 오지영처럼 레프트와 리베로 등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선수다. 그는 2017년 12월 26일 고민지, 이솔아와 함께 인삼공사의 최수빈-박세윤 등과 3대2 트레이드에 포함돼 이적했다.
한편 오지영도 "역대 리베로 최고 대우를 해준 구단에 매우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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