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반갑다, 마운드.' 2주 동안 자각격리 기간을 마친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투수)가 취재진 앞세 섰다.
브리검과 요키시는 지난 10일 고척 스카이돔으로 와 소속팀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두 선수는 또 다른 외국인선수 테일러 모터(내야수/외야수)와 함께 지난달(3월) 26일 한국으로 왔다.
그러나 팀 합류는 뒤로 미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세 선수는 그 기간 동안 두 차례 코로나19 검진을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구단이 미련해준 숙소에서 단 한발자국도 밖으로 움직이지 못했다. 자가격리 해제 후 브리검가 요키시는 롱토스를 몸을 먼저 풀었다. 요키시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서 입국 후 첫 불펜 투구도 실시했다.
요키시는 "30구 정도 던졌다. 무엇보다 마운드 위에 다시 올라가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이 기분 좋았다"며 "팔, 어깨 모두 괜찮은 상태"라고 말했다. 브리검과 요키시는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렇게 반가울 줄 몰랐다"며 "동료들 얼굴을 보고 서로 이야기는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입을 모았다.
브리검과 요키시 모두 개인 운동을 했으나 자가격리가 이어지다보니 체중이 조금 늘었다. 두 선수는 "크게 걱정할 몸무게는 아니다"라면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다시 시작했으니 정상 체중으로 금방 돌아갈 것"이라고 웃었다.
브리검과 요키시는 미국에 남아있는 가족에 대한 걱정이 많다. 미국은 11일 기준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확진자는 52만4천903명이고 사망자는 2만389명이다.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 모두 전세계 최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브리검과 요키시는 가족 걱정이 태산이다. 두 선수는 "가족과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면서 "야구나 시즌에 대한 근심은 크게 없다. 상황이 어서 진정세가 돼 아내와 가족이 한국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지난해 숙소 주변에 벚꽃이 정말 예쁘게 펴 올해는 꼭 아내와 함께 보기로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리검도 조만간 불팬 피칭을 비롯해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80% 정도는 몸을 만들었다"며 "중간에 자가격리 기간이 있었지만 현 상황을 고려하면 합당한 조치라고 본다. 충분히 이해한다. 컨디션은 크게 나쁘지 않다. 나 또한 앞으로 일정에 따라 훈련할 계획이다. 시즌 개막 준비는 자신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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