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프로듀스X101' 메인 작가가 일부 미션곡 유출을 인정했다. 또한 안준영 PD의 25년 지기인 한 가요기획사 대표는 그가 친분을 이유로 순위를 조작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1부 심리로 업무방해 및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된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 안준영 PD, 김용범 CP, 이모 PD,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가요기획사 관계자에 대한 3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프로듀스X101' 메인 작가 이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모씨는 101명의 연습생 선발 및 레벨테스트 노래 지정 등에는 깊이 관여하지 않았음을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안준영 PD와 가요기획사 관계자와 통화 기록을 공개하며 A연습생의 탈락이 번복돼 101명으로 선발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모씨는 "A연습생이 내정됐다거나 위에서 압력이 있다고 느낀 적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미션곡을 사전에 알려줘 특정 가요기획사 연습생에게 유리하게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안무가의 실수 때문이라 주장했다.
이모씨는 "안무 의뢰 과정에서 보안이 허술했던 부분이 있었다. 안무 의뢰를 한 안무가의 후배가 한 가요기획사의 연습생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미션곡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를 인정했다. 이후 해당 안무가는 안준영 PD에게 전화해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준영 PD와 25년 친구이자 '프로듀스X101'에 자신의 회사 연습생을 출연시킨 가요기획사 대표 B씨도 증인으로 참석했다. B씨는 "(소속 연습생이)총 5회까지 나왔지만 편집이나 방송 효과에 도움을 받은 적 없다. 상대적으로 통편집을 당했다"며 친분을 이유로 순위를 조작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김용범 CP는 지난달 30일 한차례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로듀스101' 안준영 PD를 포함한 제작진은 특정 소속사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고 해당 기획사 연습생이 데뷔 그룹에 뽑힐 수 있게 투표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준영 PD는 투표 조작 사실을 시인했고, 이후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어라운드어스, 에잇디크리에이티브 등 일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은 자사 연습생의 호성적을 위해 제작진에게 유흥업소 접대를 한 의혹으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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