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BO가 무관중 경기로 2020 정규시즌 개막을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3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긴급 실행위원회(단장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무관중 경기는 지금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오는 4월 말 혹은 5월 초에 정규시즌 개막에 돌입할 경우 무관중 경기로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KBO는 이날 실행위 결과 2020 정규시즌 개막을 다음달 말 또는 오는 5월 초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KBO는 당초 지난 24일 2020년 제2차 이사회에서 올 시즌 개막일을 다음달 20일 이후로 정했다. 또 각 팀 간 연습경기도 오는 4월 7일부터 허용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사실상 또 한 번 연기된 가운데 시즌 개막은 물론 각 팀 간 연습경기 진행도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정규리그 개막이 5월 이후로 늦춰질 경우 정상적인 시즌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경기 수 축소와 함께 무관중 경기 진행도 검토하기로 했다.
KBO는 이와 함께 경기장 전체 수용 인원 대비 일부만 입장을 허용하는 등 개막 시점 사회적 환경에 따라 여러 옵션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총장은 "오늘 실행위 결과는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늦춰지고 있는 부분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강행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류 총장은 또 "관중이 경기장에 입장해도 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허용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려고 한다. 판단은 개막일이 근접한 시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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