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첫방송부터 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의 시선을 붙잡았다.
27일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1회에서는 지선우(김희애 분)가 이태오(박해준)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며 충격이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서 김희애는 농도 짙은 열연을 펼치며완벽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희애는 자수성가한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 역을 맡았다.
그는 출장을 다녀온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와 뜨겁게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선우의 모습으로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매력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남편을 향한 애정과 신뢰를 찰나의 표정만으로 완벽하게 구현했다.
반면, 의사로서 김희애는 지적인 카리스마를 장착한 단단함이 빛났다. 선우는 선배 의사의 취중 응급처치가 시비에 휘말리자 의학적 지식을 토대로 논리 정연하게 비호했다.
김희애의 세밀한 표현력 덕분에 일과 가정 모두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 지선우의 따뜻한 기품이 도드라졌다.
하지만 균형적인 성공으로 완벽했던 삶처럼 보인 선우의 행복한 일상은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머플러에 붙은 머리카락 한 올을 보자마자 직감적으로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 선우는 남편이 늘 5시에 퇴근했다는 비서의 말에 오후 5시 남편의 회사 앞에서 기다렸다 미행을 시작했다.
끝내 남편과 필라테스 강사 여다경(한소희 분)외도를 확인하며 배신감에 치를 떤 선우. 김희애의 처연한 눈빛과 허망한 탄식은 앞으로 휘몰아칠 감정적 붕괴를 예고했다.
김희애는 극 초반 강한 인상을 심어준데 이어 복잡미묘한 감정을 토대로 위태로운 심리의 변화를 이끌었다. 겉잡을 수 없이 요동치는 선우의 불안함에 시청자들 역시 동화돼 몰입했다는 평.
김희애는 남편에 대한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자괴감을 느끼는 지선우의 애증과 분노를 통해 쫄깃한 서사를 만들어냈다. 특히 숨이 멎을 것 같은 긴장감을 안겨주는 '숨멎 열연'으로 첫 회부터 폭발적인 호기심을 유발시켰다.
한편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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