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정규시즌 기대감을 높인 한판이 됐다.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이적 후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TD 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탬파베이 타선을 상대로 4.1이닝 동안 64구를 던졌고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42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지난달(2월)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통해 시범경기에 첫 등판했다. 그는 당시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탬파베이를 맞아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초 선두타자 쓰쓰고 요시모토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후속타자 호세 마르티네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케빈 키어마이어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회를 마친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윌리 애덤스에 2루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조이 웬들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대니얼 로버트슨을 유격수 땅볼, 마이크 페레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각각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는 첫 타자 라이언 라마르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후속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이디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이번에도 침착했다.
두 번째 만난 쓰쓰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새웠다. 2사 후 마르티네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 2루로 몰렸다. 하지만 키어마이어를 다시 한번 삼진으로 요리하면 위기를 넘겼다.
4회초는 1회초와 마찬가지로 삼자범퇴로 막았다. 애덤스를 중견수 뜬 공, 웬들은 2루수 앞 땅볼, 로버트슨을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5회초에도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그는 페레스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류현진은 두 번째 투수 윌머 몬트에게 마운드를 넘가고 경기를 먼저 마쳤다.
토론토는 탬파베이에 8-3으로 이겼고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됐다. 시범경기 들어 첫승을 신고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류현진의 동산고 후배 최지만(29, 탬파베이)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한편 토론토는 이날 스플릿 게임(한 팀을 두 개로 나워 경기를 치르는 방식)을 치렀다.
또 다른 시범경기에서 토론토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했고 3-1로 이겼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2017, 2018년 두 시즌을 KBO리그에서 뛴 앤디 번즈는 피츠버그전에 3루수로 교체 출전했고 1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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