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빅리그 데뷔를 앞둔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등판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이날 마이애미 타선을 압도했다. 세인트루이스 베테랑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좋은 호흡 속에 쉽게 쉽게 아웃 카운트를 늘려갔다. MLB닷컴 제프 존스에 따르면 김광현은 직구 최고구속 151㎞를 찍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23일 뉴욕 메츠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경기 후 "김광현이 메츠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데 이어 첫 선발등판에서 언히터블이었다"며 "마이애미 6타자를 상대해 2이닝 퍼펙트와 함께 3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고 극찬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12월 세인트루이스와 2년 총액 800만 달러(약 9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포함시키면서 부상만 없다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 진출을 이뤘다.
하지만 선발투수 보직은 보장받지 못했다. 김광현은 이 때문에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입증해야 한다.
세인트루이스는 탄탄한 마운드가 강점으로 꼽힌다. 올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잭 플래허티를 비롯해 다코타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까지 1, 2, 3선발은 사실상 확정됐다.
김광현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고 있다. 김광현과 달리 마르티네스는 지난 24일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1.1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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