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코로나19 확산세로 프로 스포츠까지 직격탄을 맞게 됐다.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25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9-2020 시즌 정규리그 잔여 경기의 무관중 경기 개최를 결정했다. 국가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가운데 팬들의 안전을 고려해 상황이 개선되기 전까지 무관중 경기를 진행한다.
앞서 프로배구 V리그와 여자 프로농구 WKBL이 잔여 일정 무관중 경기 진행을 결정한 데 이어 KBL까지 이에 동참하며 겨울 스포츠는 당분간 팬들의 함성 없이 열리게 됐다.
앞서 지난 23일 열렸던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의 2020 FIBA 아시아컵 예선 태국과의 홈 경기도 무관중 경기로 개최됐다. 최악의 경우 프로농구, 프로배구의 플레이오프도 관중 없이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다른 종목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당초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2020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를 취소했다. 오는 29일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공식 개막전도 연기됐다.
K리그의 2020 시즌 일정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잠정 연기된다. 대한축구협회도 다음달 진행 예정이었던 FA컵 경기 개최를 연기하며 일정의 차질을 빚게 됐다.
FC 서울은 다음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치앙라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권고에 따라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개막을 한 달여 앞둔 KBO리그도 2020 시즌 준비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음달 14일부터 시범경기가 시작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일정 소화가 어렵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대구를 연고로 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경우 시범경기 홈 개최가 사실상 쉽지 않아졌다.
무관중 경기 개최의 경우 일정 소화에는 무리가 없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김상식 농구대표팀 감독은 "(무관중 경기는) 선수들도 아마추어 이후 처음 겪는 상황이다. 이 부분 때문에 경기력이 안 좋다고 말하는 건 핑계일 수도 있지만 영향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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