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배우 이정은이 봉준호 감독의 해외 인기에 놀랐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한국 영화 최초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한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아카데미 무대를 빛낸 봉준호 감독,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과 함께 '기생충'의 주역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이 참석했다.
이정은은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 "배우가 되서 할리우드 한번 가봐야 되는거 아니냐 생각했었다. 굳이 할리우드를 안가도 이렇게 영화를 잘 찍으면 세계가 알아주는데, 기회가 온다면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유창한 영어소감에 대해 "외우느라 정말 힘들었다. 상 받을때 남아있는 배우가 저 밖에 없는데, 갈등을 했다. 영어를 잘 못해서. 대사 외우듯 영어를 외웠는데 '감독님 괜찮았죠'"라며 웃었다.
수상 릴레이를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한 이정은은 "아카데미 캠페인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왔던 영화에 배우로서 일조하려 좋은 마음으로 갔는데, 두분의 인기가 너무 높아 그냥 입을 헤 벌리고 다닌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칸에 여러편이 나왔을때 과거에 대한 회상이나 현시대를 보는 작품이 별로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 미국이나 유럽도 청년실업이나 경제난 등을 함께 겪고 있는데 동시대적인 문제를 재미있게 심도있게, 선과 악이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가해자가 되고 피해를 입히는 그 점에 놀라고 좋아한 것 같다. 감독님이 인기가 많은 것은 아카데미 캠페인에서 동지적인 모습을 다들 보였는데, 감독님이 유머러스한 모습을 잃지 않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생충'은 2019년 5월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곧바로 그해 5월 30일 국내 개봉해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 작품성과 흥행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또한 '기생충'은 배급사 네온(NEON)을 통해 지난해 10월 11일 북미에서 정식 개봉,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SAG) 앙상블상, 제72회 미국 작가조합상(WGA) 각본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각본상, 그리고 대망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국제영화상·각본상까지 휩쓸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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