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한 명인 베테랑 이대호가 4시즌 연속 최고 연봉 선수가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7일 2020시즌 KBO리그 등록선수와 연봉 등을 발표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연봉으로 25억원을 받는다.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친정팀' 롯데로 돌아온 그는 지난 2017년 롯데와 4년간 15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은 이대호는 타자와 투수를 모두 합쳐 최고 연봉을 받는다.
이대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다. 그는 올해 23억원을 받는다. 투수 중에서는 최고액이다.
이대호처럼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쳐 다시 KBO리그로 유턴한 마무리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양현종에 이어 투수 부문 두 번째 고액 연봉자가 됐다.
오승환도 친정팀 삼성으로 돌아오며 연봉 12억원에 인센티브 6억원에 계약했다. 그는 올해 남은 출전 정지 30경기 징계를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연봉 실수령액은 12억원이 안된다. 그러나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모두 챙길 경우 연봉을 넘는 돈을 받을 수 있다.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도 연봉 20억원을 받는다. 이대호, 양현종, 박병호를 포함해 올 시즌 연봉 20억원을 받는 선수는 또 있다. 양의지(NC 다이노스)와 손아섭(롯데)이다.
한편 지난 시즌 SK 와이번스 마운드에서 뒷문을 든든하게 지칸 하재훈은 연봉 최고 인상률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지난해 연봉 2천700만원을 받았으나 단숨에 1억원을 돌파했다. 하재훈은 연봉 1억5천만원을 받는다.
전년 대비 연봉 인상률은 455.6%로 지난 2007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 현 토론토)이 기록한 400%를 13년 만에 경신했다.
하재훈은 미국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및 독립리그를 거쳐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BO리그로 왔다. 타자에서 투수로 자리를 옮겨 '대박'을 친 셈이다. 그는 역대 프로 2년 차 최고 연봉 기록도 갈아치웠다.
하재훈 이전까지는 강백호(KT 위즈)가 2019년 기록한 1억2천만원이 2년 차 최다 연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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