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호주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치른 호주야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승리했다.
두산은 16일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에 있는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0-5로 이겼다. 두산 타자들은 호주대표팀 마운드를 상대로 홈런 2방을 포함한 장단 11안타를 쳤다.
우완 박신지가 선발 등판했고 타선은 박건우(우익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오재일(1루수)-김재환(좌익수)-최주환(2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신성현(3루수)-정수빈(중견수) 등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1회초 박건우와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오재일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김재호가 적시타를 쳐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두산 타선은 식지 않았다.
2사 1, 2루 찬스에서 정수빈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두산은 1회에만 6점을 몰아 올리며 기선제압했다.
경기 중반에는 대포가 터졌다. 오재일은 6-2로 앞서고 있던 4회초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5회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재호가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두산은 8회초에도 한 점을 더 냈다. 스프링캠프 첫 번째 평가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다. 박신지는 최고 구속 145㎞ 직구를 던졌고 3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박종기는 2이닝 1실점 3탈삼진을 기록하며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
구단은 "박종기는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고루 던졌다"고 전했다. 박종기는 호주전이 끝난 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싶은 생각 뿐"이라며 "첫 1군 캠프라 정말 기쁘다. 앞으로 변화구를 좀더 보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선에서는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한 김재호가 맹활약했다. 김재호는 "주말에 축제같은 분위기 속에 한국 팬분들도 많이 찾아와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를 뛰었다"며 "상대는 국가대표지만 우리는 지난해 KBO리그 우승팀이기에 '질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며 "캠프를 부상없이 건강하게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계획하고 준비 해왔던 것들을 잘 마무리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캠프 첫 평가전이지만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좋아보였다"며 "젊은 투수들이 생각보다 잘 던져줬고 야수들 컨디션도 괜찮았다. 다음 경기도 준비를 잘해 1차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겠다"고 총평혔다.
선수단은 하루 휴식 뒤 오는 18일 호주대표팀과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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