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기생충'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소감에 대해 "우리 팀끼리 미리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곽신애 대표는 12일 자신의 SNS에 "혹시라도 작품상 수상하면 제 다음 순서로 이미경 부회장님 소감 듣기로 우리 팀들끼리 사전에 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생방송이고 마지막 순서라 언제 커트 될지 모른다고 들어 알고 있었기에 저는 일부러 소감을 최소 길이로 준비해 빨리하고 순서를 넘겨드렸고, 감독님은 이미 세 차례 수상하시며 충분히 말씀 다 하셨던, 소감 소진 상태라 별도로 다시 하지 않으셨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미경 부회장은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받자 곽신애 대표 다음으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기생충'은 CJ그룹의 영화배급투자사인 CJ엔터테인먼트 작품으로, 이미경 부회장은 '기생충'에 책임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또 '기생충' 오스카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아카데미 수상의 숨은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영어로 "나는 봉준호 감독의 모든 걸 좋아한다. 봉준호 감독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의 유머 감각을 존경한다. '기생충'을 사랑하고, 응원하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한국 관객 분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주저하지 않고 의견을 바로바로 말씀해 주신 덕분에 안주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 과정에서 동생 이재현 CJ 회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미경 부회장이 1분 가까이 수상 소감을 말하자 이를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곽신애 대표가 나서 상황 설명을 한 것. 곽신애 대표는 "모두 다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그 회사 이름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 기적같은 결과를 함께 이뤄낸 끈끈하고 멋진 거대한 한 팀의 일원이다"라며 작품을 위해 노력한 모든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기생충'은 이번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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