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진땀승을 거뒀다. 승점2 획득에 그쳤으나 그래도 의미있는 결과를 손에 넣었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지난 1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경기 접전을 펼쳤다. KB손해보험의 낙승이 예상됐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 승점3 획득 기대를 높였다.
그런데 삼성화재가 3, 4세트 반격에 성공했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B손해보험은 1, 2세트 삼성화재처럼 3, 4세트에 흔들렸다.
5세트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면서 세트 후반까지 왔다. 이런 상황에서 KB손해보험은 마테우스(브라질)이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했다.
세트 후반 흐름을 소속팀쪽으로 가져오는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를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마테우스의 서브 득점으로 14-11로 달아나며 5세트 승기를 가져오는 동시에 이날 길었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테우스는 올 시즌 팀 마이클 산체스(쿠바)와 브람(벨기에)에 이어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세 번째 외국인선수다. V리그 코트 데뷔는 늦었지만 경기를 치를 수록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마테우스 합류 후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전을 포함해 5승을 거뒀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도 마테우스에 대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서브도 그렇고. 앞으로 다치지 않고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지금보다 공격과 서브 컨디션이 좀 더 올라온다면 고비를 잘 넘어갈거라고 본다"고 만족해했다.
마테우스도 "나 또한 집중하려고 했다"며 "팀 연습때도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모두 내 동작 하나 하나에 신경을 써주고 조언도 해준다. 그래서 플레이도 그렇고 서브에 초점을 맞췄다"고 5세트 후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마테우스는 해결사 노릇을 한 점에 대해서도 "연습때 비슷한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자주하고 있다. 도움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권 감독은 마테우스의 경기력 뿐 아니라 코트 밖 모습도 흡족해하고 있다. 그는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한다. 기복이 큰 선수는 아니고 전형적인 남미 선수 같지가 않다. 항상 미소를 지으며 싱긋이 웃는데 조용한 편"이라고 말했다. 마테우스는 "팀에 또래 선수들이 많아서 편한 부분이 있다"며 "팀 분위기에 적응하기가 수월했다"고 얘기했다.
KB손해보험은 5위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자리를 바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마테우스는 "팀 연습이 없을 때는 아내(아만다)와 시간을 주로 보낸다"면서 "한국이 다이나믹한 곳이라고 들어서 둘러볼 곳도 많고 아내도 휴식 시간에 그러길 바라지만 보강 운동이나 치료 등에 좀 더 투자하고 싶다"며 "내가 운동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쪽으로 (휴식시간도)활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KB손해보험의 후반기 순위 상승에 복덩이가 되고 있는 마테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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