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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세터 황택의 "마루프보다 한선수 형이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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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소속팀에서는 주전 한자리를 꿰찼으나 대표팀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에서 세터로 뛰고 있는 황택의(KB손해보험)은 '조커'로 임무를 다하고 있다.

한국은 11일 중국 장먼에 있는 장먼 스포츠 센터에서 2020 도쿄올림픽 남자배구 아시아 지역예선전 준결승을 치른다. 상대는 아시아 최강 이란이다.

한국은 이란을 넘어야 결승에 올라 도쿄행 본선 진출을 노릴 수 있다. 결승 상대는 또 다른 준결승인 중국-카타르전 승자다.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은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상대한 카타르와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사진=대한배구협회]

카타르전은 접전이었다. 한국은 반드시 이겨야했다. 패할 경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풀세트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카타르를 3-2로 꺾었다.

황택의는 '임도헌호' 주전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의 휴식 시간을 적절하게 보조하고 있다. 그는 "경기에 투입될 때면 팀 분위기도 끌어올리고 (한)선수 형이 머리도 식히는 시간을 벌어주자는 마음을 갖는다”며 “기회가 올 때마다 최대한 맡은 임무를 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업 세터 뿐 아니라 원 포인트 서버로 코트에 투입되기도 한다. 황택의는 "서브 하나로 팀이나 경기 분위기가 바뀔 수 있어 세터로 들어갔을 때보다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카타르전에서는 후위 공격도 시도했다. 황택의는 3세트 도중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박철우(삼성화재)를 대신해 원 포인트 서버로 나왔다. 그런데 한선수가 보낸 패스(토스)를 받아 스파이크를 넣었다.

황택의는 "당연히 내게는 공이 안 올 줄 알았는데 (한) 선수 형이 보냈다"며 "솔직히 깜짝 놀랐고 그래도 '어택 라인은 밟지 말고 넘겨야한다는 생각만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 형에게 물어보니 (박)철우 형과 내가 바뀐 상황을 못봤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배구를 하며 세터가 올린 공을 받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에 오니 이런 경험도 한다"고 웃었다.

이란과 준결승에서도 황택의가 맡은 역할은 크다. 한선수와 함께 이란 주전 세터 사에드 마루프와 맞서야한다. 마루프는 국제 무대에서도 명세터로 평가받고 있다.

 [남자배구대표팀 주전 세터 한선수.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남자배구대표팀 주전 세터 한선수.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그러나 황택의는 "이란은 마루프가 토스를 잘 올려준다기보다 공격수들이 처리를 잘한다"며 "(한)선수 형은 스파이커나 미들 블로커(센터)들이 처리하기 쉽게 공을 잘 올려준다. 센터 블로킹이 잘 못 따라붙게 만들기 때문에 마루프 보다 (실력이)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 또한 선수 형만큼은 못하더라도 형들을 믿고 마음 편하게 분위기를 띄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란을 걲기 위해서는 서브 공략이 중요하다. 황택의도 "상대 리시브를 흔들지 못하면 경기가 힘들어진다. 최대한 범실 없이 강한 서브를넣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전은 지려고 나서는 경기가 아니다"라며 "이란이 우리를 만만하게 보고 들어왔을 때 초반부터 밀리지 않고 플레이를 잘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루프는 지난 1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올림픽 예선전이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여기서 해내겠다. 반드시 출전권을 따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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