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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이면 시작도 안해"…'핸섬타이거즈', 서장훈→차은우의 '진짜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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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장난 칠거면 시작도 안 했다. 지금껏 스포츠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그림을 보여주겠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훈훈한 남자 스타들과 아마추어 농구단을 결성, 또 한 번의 레전드를 예고했다. 방송가 스포츠 예능 열풍 속 후발주자 '핸섬 타이거즈'는 '진짜 농구'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새 예능프로그램 '핸섬 타이거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안재철 PD와 서장훈, 이상윤, 서지석, 강경준, 김승현, 차은우, 유선호, 쇼리, 문수인, 이태성, 줄리엔 강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핸섬타이거즈'는 농구 코트에서 벌어지는 진정성 이야기를 담아내는 리얼 농구 예능이다. 서장훈을 감독으로 한 농구단이 아마추어 리그전 우승을 목표로 달리게 된다.

안재철 PD는 "저희 선수들이 땀과 노력, 감독님이 말씀하는 농구의 재미, 조이가 선수와 감독 사이에서 어떠한 케미를 보일지 기대해도 좋다. 촬영이 잘 나와 만족하고 있다.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더 감동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진짜농구'라는 수식어를 잊지 않고 뚝심 있게 편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농구의 전설로 불리는 서장훈이 감독을 맡아 화제가 됐다. 서장훈은 한국 농구 역대 최고 센터로 꼽히는 선수.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연세대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2013년 프로농구에서 은퇴했다.

서장훈은 "저한테는 다른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농구를 갖고 예능을 한다는 것이 저에게 쉽지 않았다. 저에게 가장 어려운 예능이다"고 입을 뗐다.

이어 "제작진과 약속했던 것 중 하나가 '이걸로 장난치는 걸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선수들과 진짜 하나로 뭉쳐서 땀 흘린만큼 결과를 얻는 정직한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제작진도 그 의견에 동의를 해서 지금까지 잘 촬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할 때마다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 농구라는 주제로 다같이 모여서 열심히 해주는 것에,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각별함을 드러냈다.

핸섬타이거즈는 레드벨벳 조이가 매니저를 맡고 배우 이상윤, 서지석, 강경준, 김승현, 차은우, 유선호, 쇼리, 문수인, 이태선, 줄리엔 강이 선수단으로 활약한다. 평소 농구를 사랑하던 스타들부터 새내기까지, 한 팀으로 뭉치게 됐다.

매니저 역할을 하게 된 조이는 "매니저 출연이 들어왔을 때 생소한 역할이라 고민했다. 서장훈 감독님과 예능에서 케미도 좋았고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믿고 출연을 결심했다.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으니, 많이 시청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내 인생에서 농구는 빼놓을 수 없다. 마흔살까지 연예인 농구단을 쉬지 않고 했다. 연고전 세대이기도 하다. 이 프로그램 하자는 이야기에 너무 영광스러웠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차은우는 "훈련할 때 체력적으로 힘든데 농구에만 몰두하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다. 훈련 끝나고 돌아가는 길이나 다른 스케줄을 소화할 때 연락도 많이 한다. 따뜻한 물로 근육 푸는 사진이나 냉찜질, 헬스 사진도 보낸다. '이게 진짜 농구구나' 싶다. 훈련도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활짝 미소 지었다.

강경준은 "처음엔 예능이라 재미있게 할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제작진은 "오늘 촬영이 없는데도 훈련을 하고, 첫방송 하는 날 밤 10시 반까지도 훈련을 한다. 훈련량이 어마어마하다"고 선수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서장훈은 수차례 '진심'을 강조하며 타 농구 예능과 차별화를 이야기 했다.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면 그대로 접겠다며, '리얼'을 강조했다.

서장훈은 "농구계에 기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농구를 소재로 한 예능은 몇 차례 있었지만 그런 프로그램에 일절 출연하지 않았던 이유는, 농구라는 종목은 사실 단기간에 해서 되지 않는다. 공을 다루고 시청자들이 볼 수 있을 만한 그림을 만들어내야 한다. 어느 정도 연습과 숙련된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제가 봤던 농구 예능들은 충분히 재미있고 훌륭했지만, 제 생각에는 예능에 많이 치우쳐있었다고 생각이 된다. 예능보다 다큐에 가깝다. 이 분들의 성장이 나오고, 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을 리얼로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에게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아마추어 최강팀 7명을 모셨다. 이 분들이 그 사람들을 상대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 지 보여주고 싶다. 제가 지도해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아무런 가식 없이 정직하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안 PD는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이 제작되고 있다. 재미라는 것이 웃음을 주는 것도 있지만 날이 서있거나 진짜 리얼에 반응을 하기도 한다. 웃음은 부족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농구 예능에서 보여주지 못한 앵글이나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위해 농구가 얼마나 즐겁게 하고 있고 멋있게 보여주는 것인지 잘 구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SBS '핸섬타이거즈'는 오는 10일 밤 11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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