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냉온탕을 번갈아 오갔다.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성정이 그렇다.
한성정은 지난해 마지막 날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는 제 몫을 했다. 우리카드에서 주포 노릇을 하고 있는 펠리페(브라질)와 함께 좌우 쌍포 노릇을 잘해줬다.
그러나 앞선 12월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3라운드 마지막 한국전력전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황경민과 함께 선발 레프트로 나왔지만 기대에 모자란 활약으로 한정훈과 교체됐다.
우리카드는 당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지만 한성정은 2, 3세트는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두 세트 동안에는 한정훈이 주전이었다.
한성정은 같은달 31일 한국전력전이 끝난 뒤 "두 차례 경기를 통해(우리카드는 3라운드 마지막에 이어 4라운드 첫 경기로 한국전력을 연달아 만났다)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경기(25일 한국전력전)은 정말 내 자신이 한심했다. 그래서 자책했다"고 밝혔더. 한성정은 당시 부진 이유에 대해 "공격적인 면에서 생각을 너무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고 오히려 부담만 늘어났다. 그러다보니 코트 안에서 음직임이 둔해졌고 자신감이 떨어진채 스피이크를 시도하다보니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남자배구대표팀에 리베로 이상욱과 함께 주전 레프트 나경복이 선발됐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나경복이 빠진 자리에 주저없이 한성정을 넣었다.
이런 가운데 두 경기에서 기복있는 플레이를 보인 셈이다. 한성정은 "안그래도 25일 경기 후 (나)경복이 형이 직접 전화를 걸어 걱정을 했다"고 밝혔다. 나경복은 후배에게 쓴소리도 했다.
신 감독 역시 25일 경기 후에 한성정을 언급하면서 "너무 소심하게 뛰었다. 좀 더 자신있게 경기를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한성정도 이런 지적에 대해 수긍한다.
그는 "경기 후 미팅에서도 같은 얘기를 들었더"며 "솔직히 프로에 온 뒤 소심해진 면이 있다는 걸 인정한다"고 말했다. 한성정은 "잘 안바뀌는 것도 있긴 하지만 바뀌어여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더.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카드는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남아있는 시즌 경기는 여전히 많다. 오는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전을 시작으로 다시 리그 일정에 들어간다. 치열한 순위 경쟁 그리고 이어지는 봄배구 진출을 위해서라도 한성정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야한다.
그는 "앞으로 주전 자리 확보가 목표"라며 "그리고 감독님에게도 배구를 잘한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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