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2020년 경자년(庚子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화재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1-25 25-18 25-19 25-20)로 이겼다.
기선을 제압한 건 KB손해보험이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초반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정동근, 김학민, 박진우가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며 8-3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21-19로 잠시 쫓기기도 했지만 김학민의 연이은 오픈 공격 성공과 상대 범실로 1세트를 25-21로 따냈다.
삼성화재는 2세트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5-13으로 앞선 2세트 중반 산탄젤로의 오픈 성공, 박상하의 블로킹 득점 등을 묶어 순식간에 20-13으로 달아났다. 이후 24-18에서 KB손해보험 구도현의 서브 범실로 2세트를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3세트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3세트 초반부터 고준용, 김나운, 산탄젤로가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10-5로 앞서갔다. 한때 14-12까지 점수 차가 좁혀지기도 했지만 삼성화재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산탄젤로가 고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주며 25-19로 3세트를 챙겼다.
KB손해보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정호, 정동근, 김학민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4세트 초반 14-9로 달아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상대 범실과 박상하, 산탄젤로의 블로킹 등으로 14-14로 균형을 다시 맞췄다. 이어 17-17 접전 상황에서 산탄젤로의 백어택과 KB손해보험 김정호의 연이은 공격 범실로 20-17까지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21-20에서 산탄젤로의 퀵오픈, KB손해보험의 범실, 정성규의 블로킹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산탄젤로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0승 10패, 승점 32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OK저축은행(승점 29)을 제치고 단독 4위로 도약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산탄젤로가 양 팀 최다인 27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김나운도 20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KB손해보험은 김학민 20득점, 정동근과 김정호가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부처 때마다 잦은 범실로 경기 흐름을 삼성화재에게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5승 15패, 승점 18점으로 최하위 한국전력(승점 17)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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