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A 다저스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류현진(32)에게 기대에 못 미치는 계약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매체 'LA 타임스'는 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4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연봉 규모에서 토론토의 계약 조건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 7년간 활약했다. 부상과 수술 등으로 2015, 2016 시즌을 제대로 뛰지 못했지만 2017 시즌부터 성공적으로 마운드에 돌아왔다.
류현진은 지난해 15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곧바로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지만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 제안을 받아들였다.
퀄리파잉 오퍼는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의 원 소속 구단이 메이저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제안을 수락했고 2019 시즌 1천790만 달러(약 208억 2천6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류현진의 FA 1년 재수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지난해 29경기 182.2이닝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한껏 높였다. 그 결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천만 달러(약 930억원)의 FA 대박을 터뜨렸다.
LA타임스는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금액을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저스도 류현진에게 4년 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연평균 금액에서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제시한 것보다 훨씬 적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11월 귀국 기자회견 당시 다저스와의 우선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후 자신을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던 토론토 유니폼을 선택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토론토와) 계약기간, 금액 모두 만족스러운 계약을 했다.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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