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전력이 올해 마지막 날 열린 경기에서 빈손에 그쳤다. 한국전력은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한국젼럭은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3연패로 몰리면서 최하위(7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선수가 코트에 나와 뛰었다. 주인공은 손주상이다.
한국전력은 현재 주포가 빠진 상황이다. 지난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 5세트 도중 가빈(캐나다)이 근육통을 호소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가빈에게 충분히 휴식을 준다고 했다.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가빈이 빠져있는 동안 장 감독은 장신 스파이커 이태호와 손주상을 가빈이 나오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가빈 결장 후 처음 치른 지난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에서는 이태호가 활약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원정으로 만난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는 손주상이 톡톡 튀었다.
손주상은 고졸 신인이다. 그는 제천산업고 졸업반이던 지난 2018-19시즌을 앞두고 얼리 엔트리로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수련선수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2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장 감독이 팀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코트로 나오는 시간이 늘어났고 31일 경기에서 팀내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다. 소속팀이 패했지만 손주상은 장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을 수 있었다.
장 감독은 손주상에 대해 "팀내 국내 선수들 중에서도 공격력은 최상급"이라며 "그래서 오늘 경기에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주상의 장점에 대해 "점프력이 좋고 스파이크를 할 때 공에 힘이 제대로 실린다"고 꼽았다. 물론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다.
높이가 가장 아쉽다. 손주상은 신장이 187㎝로 단신 스파이커다. 장 감독은 "그래서 블로킹과 수비쪽이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약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선수다. 장 감독도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한다.
한편 장 감독은 지난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에 이태호를 선발 라이트로 넣고 손주상을 교체로 투입한 이유에 대해 "(이)태호가 홈. 원정 체육관이 바뀌어서 이 부분에 좀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그리고 태호가 아직은 2단 연결된 공 처리가 매끄럽지 않다. 그래서 (손)주상이를 먼저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