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FA(자유계약선수) 대박과 함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둥지를 틀었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기간 4년, 총액 8천만 달러(929억 6천만원)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토론토 구단과 류현진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류현진의 계약규모는 미국 현지 언론의 예측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켄 로젠탈은 지난 17일 류현진의 FA 계약기간을 최소 4년, 총액 8천만 달러 규모를 전망했다.
MLB닷컴도 지난 13일 "류현진은 베테랑 좌완 선발투수를 보강하고 싶은 팀에게 부족하지 않은 선수다. 계약기간 3~4년, 평균 연봉 1천800~2천만 달러를 투자할 수 있는 팀이 영입전에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LA 다저스에서 29경기 182.2이닝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지난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호성적을 바탕으로 FA 시장에 나온 류현진은 예상보다 더디게 계약이 진행됐다. FA 최대어로 꼽혔던 우완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천400만 달러(약 3천805억원), 비슷한 나이와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매디슨 범가너가 5년간 총액 8천500만 달러(약 999억원)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을 때까지도 류현진의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적지 않은 나이와 부상 경력으로 계약에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류현진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대박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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