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황의조(27·보르도) 등 유럽파가 빠진 가운데 공격 전술 실험에 나서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11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아컵)에 나설 23명의 선수명단을 28일 발표했다.
동아시아컵은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됐다. 한국은 지난 2015년, 2017년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이 대회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무차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유럽에서 활약하는 주축 선수들은 참가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참가국들은 국내 및 아시아권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로 팀을 꾸려 다양한 전술 실험에 나서고 있다.
수비라인의 경우 김민재(23·베이징 궈안), 김영권(29·감바 오사카), 권경원(27·전북 현대), 김진수(27·전북 현대), 김문환(24·부산 아이파크)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소집됐다.
미드필더의 경우에도 황인범(23·밴쿠버 화이트캡스), 주세종(29·FC 서울), 나상호(23·FC 도쿄) 등 벤투 감독 체제에서 중용됐던 선수들이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공격 라인에서는 그동안 벤투 감독에게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던 김보경(30·울산 현대)을 비롯해 문선민(27·전북 현대), 김승대(28·전북 현대), 윤일록(27·제주 유나이티드), 이정협(28·부산 아이파크), 김인성(30·울산 현대)도 부름을 받았다.
한국은 지난달 북한과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시작으로 지난 19일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하고 있다. 홍콩, 중국, 일본과 차례로 격돌하는 가운데 벤투 감독이 어떤 공격 전술을 들고 나올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벤투 감독은 "FIFA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과 중동리그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하지만 그동안 지켜봤던 나머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많은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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