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현아가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백하면서 팬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현아는 28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려 공황장애와 우울증, 그리고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미주신경성 실신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털어놨다.
현아는 "진짜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라며 "어릴 적부터 무대 위에 서는 꿈을 가졌다. 내게 온 많은 기회들에 늘 감사했다”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내가 아픈지도 모른 채"라고 글을 시작했다.
현아는 "미루고 아니라며 괜찮다고 넘겨오다가 2016년 병원을 가보고 나서야 마음이 아픈 상태였단 걸 알게됐다"면서 당시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늘 단단해왔던 저였기에 우울증과 공황장애라는 진단이 믿기지 않았다"며 "지금은 자연스럽게 2주에 한번 꾸준히 치료받고 있고 나쁘게 생각하지만은 않으려 한다"고 했다.
현아는 앞이 뿌옇게 보이다가 쓰러지는 일을 겪은 뒤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미주신경성 실신 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미주 신경성 실신은 외적 또는 내적 스트레스로 인해 혈관이 늘어나, 혈압이 일시적으로 낮아지면서 뇌에 공급되는 피의 양이 감소하여 정신을 잃는 증상을 말한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고 안정을 취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으로 알려져 있다.
현아는 "무대에 서고 싶은데 내가 이렇게 자주 푹하고 쓰러진다면, 내가 아프단 걸 알면 누가 날 찾아주려나 제일 먼저 걱정이 앞서서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비밀이란 게 오랫동안 지켜지면 좋으려만 푹푹 쓰러질 때마다 혼자 속 졸이며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광고나 스케줄 소화 할 때면, 행사할 때면 절 믿고 맡겨 주시는 많은 분들께 죄송했다"면서 "제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볍고 싶어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현아는 "사람은 완벽할 수만은 없나 보다"라며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제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펴주고, 지금처럼 용기 내어 솔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근 설리와 구하라의 극단적 선택에 연예인들이 화려한 삶 이면에 겪는 어려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현아의 솔직한 고백에 겪는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현아는 2007년 연예계에 데뷔해 걸그룹 원더걸스와 포미닛 멤버, 그리고 솔로 가수로 활동했으며, 이달 초 신곡 '플라워 샤워'(FLOWER SHOWER)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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