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대박을 꿈꾸는 선수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스토브리그 기상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일 자유계약선수(FA) 권리 승인 선수 19명 명단을 공시했다. 이후 정우람(한화 이글스) 유한준(KT 위즈) 이지영(키움 히어로즈)은 원 소속팀과 FA 계약했다. 나머지 FA 선수 15명의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지환(LG 트윈스) 김선빈, 안치홍(이상 KIA 타이거즈)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등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급으로 분류된 선수들도 예상과 달리 쉽게 계약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 KBO리그는 지난 몇 년 동안 FA 시장에서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이 가장 빠르게 결정됐으나 올해는 다른 풍경이다.
A구단 관계자는 "양의지, 김현수처럼 한 팀의 1년 성적을 좌우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라면 대형 FA 영입은 효과가 크지 않다는 생각"이라면서 시장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당초 유격수 포지션이 약점인 몇몇 구단들이 오지환 영입전에 가담할 것으로 보였지만 움직임은 잠잠하다. FA 영입보다는 내년 시즌 개막 전까지 트레이드를 통한 활로를 찾고 있다.
경기 불화 여파로 운영 예산 축소가 불가피한 구단들도 적지 않은 데다 오지환을 데려올 경우 원 소속팀인 LG에 내줘야 하는 보상금과 보상선수 역시 걸림돌이다.
오지환을 데려가기 위해서는 보상금 8억원과 20인 외 보호선수 1명 혹은 보상금 12억원을 LG에 지불해야 한다. LG는 일찌감치 오지환을 붙잡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계약 체결이 더디다는 건 구단과 선수의 의견 차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차명석 LG 단장이 현재 내년 스프링캠프 준비 관계로 일본에 머무르고 있어 이달 중 협상 타결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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