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가 LG 트윈스에 합류한 각오를 밝혔다.
정근우는 26일 잠실구장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 유니폼을 입게 된 소회를 전했다.
정근우는 "처음 이적 소식을 들었을 때 눈물이 나왔다"며 "LG에서 내가 필요했기 때문에 데려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다소 의기소침했었는데 어떤 힘이 다시 솟아오르는 것 같다"며 "다시 열정적으로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정근우는 지난 20일 열린 2019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한화 이글스가 그를 40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한 가운데 LG가 손을 내밀었다.
그는 지난 2005년 SK 와이번스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뒤 세 번째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게됐다.
정근우의 LG행이 확정된 뒤 정찬헌과의 과거 인연이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4월 20일 대전구장(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에 휘말렸다.
정찬헌은 당시 두 타석 연속으로 정근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면서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왔고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정근우는 "정찬헌과는 방금 전 웨이트장에서 만났다"며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길게 얘기하지 못했지만 서로 웃으면서 잘 지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테랑으로서 야구장에서 한 발 더 뛰고 더 움직이려고 한다. 후배들에게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며 "지난 2년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는데 준비 부족이었던 것 같다. 이번 겨울에는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에 풀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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