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된 정근우가 명예회복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정근우는 26일 잠실구장 기자실에서 취재진 대상 간담회를 열고 LG 합류 소감을 전했다. 정근우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LG에서 뛰게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며 "잠실구장에서 첫 경기가 대학교 1학년 때였는데 크고 넓게 느껴졌다. 이곳에서 야구를 할 수 있어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근우는 지난 20일 열린 2019 KBO 2차 드래프트에서 LG로부터 지명됐다. 전 소속팀 한화 이글스가 그를 보호선수 40인 명단에서 제외헸고 내야 보강이 필요했던 LG가 손을 내밀었다.
정근우는 2005년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한 이후 KBO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 중 한 명으로 활약헸다. 세 차례 골든 글러브(2006, 2009, 2013) 수상,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5 프리미어12 우승 등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한화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2000년생 정은원의 성장과 정근우의 기량 하락 등이 겹치면서 주전 2루수 자리에서 멀어졌다. 올 시즌에는 중견수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정근우는 "류중일 감독이 나와 첫 통화 때 사투리로 '세컨 되재?'라고 말을 해 바로 '가능하다'고 얘기를 했다"며 "기사를 통해 나를 2루수로 기용할 계획이라는 것을 봤다. 마음 한구석에 2루수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는데 다시 도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또한 "2루수로 다시 뛸 생각을 하니 내 몸 안에서 무언가 힘이 샘솟는 느낌을 받는다"며 "명예회복이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시즌 개막 전까지 유연성, 순발력, 민첩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몸을 만들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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