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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유한준, 꾸준함과 성실함 입증한 FA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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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마흔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프로 선수로 활동하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다.

이름 앞에 붙는 베테랑이라는 수식어가 이제는 익숙하다. 선수 생활 이후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KT 위즈 유한준(외야수)은 지난 19일 소속팀과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는 KT와 계약기간 2년에 총액 2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사인했다. 선수와 구단 모두 큰 이견이 없었다. 계약은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유한준은 1981년생이다. KT 뿐 아니라 KBO리그 전체를 보더라도 최선참급에 속한다.

그는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최상의 결과를 손에 넣었다. 이유는 분명하다. 꾸준한 자기 관리로 가치를 유지해서다.

유한준은 지난 2015시즌 종료 후 첫 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벗고 KT로 이적했다. 계약기간 4년에 총액 60억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당시 준척급 FA로 평가받은 유한준은 KT에서 첫 번째 FA 기간 동안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4시즌 동안 503경기에 출전했다.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소속팀 외야 한 자리를 꿋꿋하게 지켰고 경기 상황에 따라서 지명타자로도 나섰다.

성적도 준수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타율 3할2푼4리 61홈런 301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선수단 주장을 맡아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 보통 FA 자격 취득을 앞둔 선수에게는 '캡틴' 자리를 잘 맡기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KT는 유한준에게 그자리를 맡겼다. 그만큼 신뢰가 두터웠다. KT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마지막까지 '가을야구' 진출 경쟁을 했다.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지만 의미있는 성과는 거뒀다. 71승 2무 71패를 기록하며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승률 5할을 달성했다.

유한준에게도 확실한 목표가 생겼다. KT 이적 후 멀게만 보이던 가을야구에 나서는 일이다. 올 시즌은 가능성을 제대로 확인했다.

그는 KT와 재계약 후 "늘 구단과 동료 선수들 그리고 야구팬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뛰겠다"며 "내년 시즌 팀이 가을야구에 반드시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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