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오프시즌 들어 변화를 줬다. 재계약이 유력해보이던 장정석 감독을 대신해 사령탑 교체라는 카드를 꺼냈다.
주인공은 SK 와이번스에서 투수코치로 활동하고 있던 손혁 코치였다. 히어로즈 구단은 지난 4일 손 신임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장 전 감독에 대한 재계약 포기를 두고 구단 안팎에서 잡음이 불거졌다. 손 감독 취임식은 18일 오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그러나 장 전 감독 관련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취임식을 겸해 선수단 공식 상견례를 치른 손 감독에게 현장 취재진은 장 전 감독과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손 감독은 "(장 감독과 관련한)기사를 최대한 안 보려고 했다"며 "그부분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다. 할 수 없는 것까지 신경 쓰면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히어로즈의 경우 야구대표팀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가 있다. 그리고 좋은 기량을 갖춘 어린 선수들도 있다. 해야 할 일이 많다. 그쪽에 포커스를 맞춰서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 내 임무"라고 밝혔다.
장 전 감독은 지난 7일 구단을 통해 재개약 결렬과 논란이 된 이장석 전 구단 사장의 옥중 경영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장 전 감독은 "손혁 신임 감독에 축하를 건낸다"고 했다.
손 감독도 사령탑 선임 후 장 전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에 선임된 뒤 조금 지나서 장 전 감독과 전화 통화를 나눴다"며 "감독님이 '축하한다'고 말하셨고 나중에 시간이 나면 식사를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누자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초보 사령탑이다. 히어로즈 구단 출범 후 염경엽 현 SK 와이번스 감독과 장 전 감독에 이어 세 번째다. 손 감독은 롤모델로 꼽는 지도자를 바로 언급했다.
그는 "누구라고 꼭 찝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모셨던 두 분의 감독님"이라며 "긍정적인 자세를 강조한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과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염 감독이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한편 히어로즈는 손 감독 선임과 함께 1군과 퓨처스(2군)팀 코칭스태프에도 조금 변화를 줬다. 올 시즌 수석코치를 맡았던 허문회 코치는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이 됐다.
손 감독은 "지금 구성된 코치진은 내가 히어로주 투수코치 시절 농담도 서로 주고 받고 맥주도 가끔 한 잔하는 사이였다"며 "소통도 중요하게 여기는 스타일이다. 나부터 그렇다면 (코칭스태프도)내게 과감하게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계약기간인 2년 동안 좋은 성적을 내야 오래 할 수 있을 테니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내일(19일)부터 시작되는 팀 마무리 훈련에서는 선수들과 대화를 톻해 한 명씩 생각을 듣겠다. 히어로즈 투수 코치 시절부터 구단이 데이터를 잘 이용하고 가장 많이 활용했다. 이 부분만큼은 KBO리그 10개 팀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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