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에 실패했다.
한국은 4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2차예선 4경기 2승 2무, 승점 8점으로 H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승점 7점을 기록 중인 2위 레바논, 3위 북한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하며 최종예선 조기 진출 확정은 어려움을 겪게 됐다.
레바논은 예상대로 수비 라인을 깊숙하게 내린 채 빠른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한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차분하게 찬스를 기다렸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황의조(27·보르도), 이재성(27·홀슈타인 킬), 남태희(28·알 사드)로 공격 라인을 구성했다. 하지만 레바논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몇 차례 위협적인 중거리슛으로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 황희찬(23·레드불 잘츠부르크), 김신욱(31·상하이 선화), 이강인(18·발렌시아)을 차례로 교체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황희찬의 돌파는 마무리에서 문제점을 드러냈고 김신욱을 겨냥한 크로스는 정확도가 떨어졌다.
한국은 결국 지난달 15일 북한과의 원정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과 함께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2경기 연속 득점이 없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지난 1월 UAE 아시안컵부터 전력상 한 수 아래 팀을 상대로 밀집수비를 깨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면서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잔여 4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남은 기간 밀집수비 파훼법을 찾아야 하는 큰 숙제와 함께 반환점을 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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