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라운드 리턴매치에서 현대건설이 다시 웃었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주전 미들 블로커(센터) 양효진과 '주포' 마야(스페인) 활약을 앞세워 한국도로공사를 꺾었다.
현대건설은 9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도로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1 27-25)으로 이겼다. 두 팀은 지난달(10월) 31일 같은 장소에서 1라운드 맞대결을 가졌다. 당시에도 현대건설이 도로공사에 3-0으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4승 2패(승점 12)로 2위를 지켰다. 반면 도로공사는 4연패에 빠지면서 1승 5패(승점 3)으로 5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마야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0점을 올렸고 양효진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인 센터 이다현도 2세트 교체 출전에 이어 3세트는 선발 멤버로 투입돼 두 차례 가로막기와 함께 8점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두 경기 연속 하혜진을 센터로 기용했다. 하혜진은 팀내 가장 많은 18점을 올렸으나 소속팀 승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테일러(미국)가 허리 통증으로 이날 뛰지 않았고 박정아가 6점 공격성공률 20.68%로 부진했다. 전새얀과 유서연이 17점을 합작했지만 화력 대결과 높이에서 상대에 밀렸다.
현대건설은 1세트 중반 세트 승기를 잡았다. 양효진이 속공에 이어 오픈 공격까지 성공해 20-17로 달아났다. 도로공사가 세트 후반 추격했지만 마야와 황민경이 각각 후위 공격과 오픈 공격에 성공해 24-20을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2세트에서는 도로공사가 세트 중후반까지 리드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이다현이 유서연이 시도한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 19-19를 만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황민경과 이다현의 득점이 연달아 나와 22-19까지 치고 나가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3세트는 듀스까지 갔다. 세트 후반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힘을 내 25-25를 만들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해결사가 있었다.
마야는 25-25에서 소속팀 승리를 확정하는 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그는 오픈 공격으로 26-25 리드를 안겼고 이후 10차례 긴 랠리에 마침표를 찍는 스파이크에 성공했다.
한편 현대건설-도로공사전에 앞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우리카드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OK저축은행에 3-2(26-28 26-24 25-21 23-25 15-12)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5승 3패로 3위로 올라섰다. OK저축은행은 2연패에 빠지면서 5승 2패가 됐으나 2위 제자리는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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