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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北 다녀오니 '북지코' 화제, 사고친 줄 알고 걱정"(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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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언제나 긍정적인 힙합으로 리스너에게 기분 좋은 음악을 선사하던 지코가 반전을 꾀했다. 어느 때보다 감성적인 노래로 꾸려진 정규 1집 'THINKING'이 바로 그것. 트랩부터 댄스홀, 어쿠스틱 발라드까지 폭넓게 확장된 음악과 진정성 있는 가사들이 이번 앨범 전반에 녹아있다.

특히 이번 정규 앨범 타이틀곡 '남겨짐에 대해'는 지코만의 쓸쓸한 이별 감성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새로울 전망이다. 지코는 최근 서울 이태원 모처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음악적 변신을 꾀한 배경, 블락비의 재결합 가능성, 회사 CEO가 된 이후 변화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아래는 지코의 일문일답.

지코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지코 [사진=KOZ엔터테인먼트]

◆'회사 CEO'가 되면서 앨범 작업 과정에 변화가 있었나.

-이전 회사에 있을 땐 단순하게 창작물이 나오고 최상의 퀄리티를 만드는 데만 집중했다면, 이젠 회사의 운영자금을 생각하며 움직여야 하더라. 무조건 욕심이 생긴다고 과하게 지출하는 것 또한 지장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걸 고려했다. 최종적인 결정을 내가 내려야 해서 그 책임도 온전히 내게 있다는 점이 힘들다. 책임전가를 절대 할 수 없다는 점이 애로사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무엇인가.

-옷이나 액세서리 등 부수적인 이미지는 하나하나 덜어냈지만, 뮤직비디오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섯 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게 됐다.

◆회사 CEO로서 다른 아티스트도 발굴 중인가.

-그렇다. 수소문 하고 컨택 중이다.

◆리스너들이 지코에게 기대하는 노래가 있고, 지코가 하고 싶은 노래가 있다. 그 중심은 어떻게 잡았나.

-이번 앨범에 신나는 노래나 쾌감을 자극시키는 트랙은 거의 없다. 앨범 작업할 때 그런 트랙을 쓰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대중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싶어서 신나는 가사들, 사운드적으로 타격감 있는걸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자연스럽다기보다는 '신나는 척'을 하는 것 같았다. 좀 더 솔직한 음악을 하고 싶어서 (그 노래들을 제외했다.) 대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천둥벌거숭이', '어나더레벨'처럼 랩으로만 이뤄진 트랙들을 작업했다. 너무 무거운 주제나 감성적인 곡으로만 가면 듣는 재미가 떨어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이번 앨범엔 사랑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는데,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나.

-사랑은 꼭 필요한 것 같다. 사랑이 사람을 해칠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능력 출중한 팬시차일드 크루들과의 활동이 솔로 활동에 자신감을 줬나.

-아니다. 오히려 함께 하는 친구들이 수준급의 음악을 보여줘서 반성도 자극도 됐다. 이번 앨범을 작업할 때 부담감을 많이 준 친구들이다.

지코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지코 [사진=KOZ엔터테인먼트]

◆북한에서 부른 '아티스트'가 화제가 됐다. -화면에는 되게 엄숙했지만, 사실 앞에 계신 분들이 환호를 잘 해줬다. 걱정을 많이 하고 무대에 올랐는데 생각만큼 엄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런데 다들 힘들었겠다고 하더라.

◆북한에 갈 당시 단정한 모습을 한 지코를 두고 '북지코'라 부른다.

-북한에 다녀왔더니 '난리났다'는 반응이 오더라. 무슨 말인지 몰라 걱정을 하면서 인터넷을 보니 '북지코'라는 모습을 되게 좋게 봐주시더라. 상황에 맞게 '남지코'와 '북지코'를 오가려 한다.

◆회사 설립 이후 첫 앨범이다. 내가 누군지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에 힘도 들어갔을텐데.

-오히려 정규 앨범이기 때문에 여기서 더 힘을 주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가진 텐션을 덜어내야지만 완급이 조절될거라 생각했다. 그런 애티튜드를 가지고 임했고, 결과물도 그에 맞게 나온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사업적인 멘토도 있나.

-아직은 없다. (조언을 구하는 사람도 없나?) 조언을 구할 분들은 있었지만 일부러 구하지 않았다. 자칫하면 내가 설정한 방향을 의심할 수도 있기 때문에.

◆회사 설립 방향성은?-나와 같이 한가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마이너 메이저 감성을 전체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친구들, 환경적인 제약으로 잠재력을 키우지 못한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

◆AOMG처럼 오디션을 할 생각은 없나.

-현재 오디션이 여러 오해를 낳을 수 있는 상황이라서 조심하게 된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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