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투표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Mnet '프로듀스X101' 연출 안준영 PD, 김용범 CP가 구속됐다. 엑스원의 향후 활동 계획은 경찰 조사가 끝난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안준영 PD, 김용범 CP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판사는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 범행에서 피의자의 역할 및 수사경과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또다른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2명에 대해서는 영장이 기각됐다.
또한 안준영 PD는 연예기획사로부터 유흥업소에서 여러 차례 접대를 받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까지 포착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SBS '8뉴스'는 안준영 PD가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접대를 받았고, 경찰이 지난달 초 해당 유흥업소를 압수수색해 접대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유흥업소 접대 등 모종의 대가가 오간 정황이 있다고 봤다.
엑스원의 활동 역시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이달 중 네이버 브이라이브 시상식 참여가 예정돼 있으나, 새 앨범 작업 및 컴백 일정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 자연히 방송 출연 예정도 없다.
이와 관련, 엑스원 측 관계자는 조이뉴스24에 "엑스원의 앞으로의 활동은 결정된 것이 없다. 경찰 조사 발표가 끝난 뒤 향후 활동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해 오디션 프로그램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투표조작 사건에 엑스원 멤버 일부의 소속사가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엑스원 역시 11명 완전체 활동을 강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드릴 말씀 없다"로 일관하던 CJ ENM과 Mnet 측 역시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되자 5일 다시 입장문을 내놨다. 이들은 "앞으로도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면서도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듀스X101' 조작 논란은 지난 7월 마지막 경연 직후, 1위부터 20위 연습생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라는 분석이 나오며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Mnet은 '프로듀스X101' 제작진 일부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프로듀스101' 전 시즌과 '아이돌학교'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