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4일 사령탑 교체를 발표했다. 올 시즌 소속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장정석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손혁 SK 와이번스 투수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손 코치의 히어로즈행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2019 WBSC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 훈련을 보기 위해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야구인들 역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키움 구단이 올 시즌 성적이 좋았던 만큼 장 전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에 무게룰 뒀다.
손 코치의 감독 부임은 전격적으로 발표됐다. 그리고 가장 당혹스러웠던 건 야구대표팀에 합류한 가운데 손 감독 소식을 들었던 SK 소속 투수들이다. 김광현, 박종훈, 하재훈 등 그동안 손 감독과 동고동락했던 선수들은 놀라워했다.
김광현은 "방금 전 손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며 "팀을 떠나게 돼 아쉽고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하셨다. 지금도 당황스럽다. 뭐라고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건 좋은 자리로 영전하게된 만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한 분이다. 운동을 함께하며 정도 많이 들었다. 며칠 전에도 팀 마무리캠프에 잘 다녀오시라고 인부 전화도 했다"며 "미리 언질이라도 해줬다면 마음의 준비라도 했을 텐데 아쉽다. 내년시즌부터 상대 팀으로 만날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묘하다"고 웃었다.
손 감독과 평소 격의 없이 지낸 박종훈은 "정말로 삐쳤다. 얘기도 안 해주시고 가셨다"고 농담한 뒤 "이제는 축하한다는 연락을 드리려고 한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떠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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