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아침마당'에 출연한 성우 겸 배우 성병숙이 딸 서송희와 함께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성병숙은 딸에게 "안락한 가정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15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서는 성병숙이 딸과 함께 출연했다.
이후 성병숙의 딸인 연극배우 서송희가 스튜디오에 모습을 나타냈다. 서송희는 "그때는 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없었다. 혼자서 해결을 하려다 보니 잘 안됐다. 당시 엄마 나이가 됐다. 지내보니까 나는 그렇게 못할 것 같더라. 엄마를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송희는 현재 연극 '안녕 말판씨'로 성병숙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서송희는 "다 하고 싶더라.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싶더라. 그런데 생각해보니 배우를 하면 그 모든 걸 연기로 할 수 있더라. 돌아돌아 배우로 돌아왔다"고 연극배우의 삶을 살게 된 이유를 밝혔다.
MC들은 성병숙에게 "딸과 떨어져 지내기도 했냐"고 질문했다. 성병숙은 "사정이 좋지 않아서 잠시 보냈다가 다시 돌아왔다. 그때부터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했다"며 "딸과의 관계를 푸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딸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다. 그 이후로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성병숙은 '아침마당'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MC들은 "성병숙 씨가 '아침마당'에 출연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들었다"고 물었고, 성병숙은 "'아침마당'은 잊지 못할 프로그램 중 하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성병숙은 "IMF 직후 왕비에서 시녀로 변했다. 남편이 사업을 크게 했는데, 망해서 빚이 생겼다. 집도 없고, 거리에 나앉게 되는 상황이었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아침마당'이 생방이지 않냐. 그러다 보니 아침에 내가 와서 방송을 하고 있으면 빚쟁이들이 그걸 보고 방송국 앞에 있었다"며 "당시 담당 PD들이 빚쟁이들을 설득해줬다. 그 감사함이 아직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침마당'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8시 2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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