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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저 내 길을 가는 것일 뿐"…유승준이 남긴 장문의 심경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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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병역 기피 의혹'으로 물의를 빚었던 가수 유승준(43·미국명 스티브 유)이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심경글을 남겼다.

유승준은 지난 11일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현재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썼다.

가수 유승준. [유승준 인스타그램]
가수 유승준. [유승준 인스타그램]

이어 "내가 나의 경주를 끝낸 후에 후회없는 삶을 살았노라고 고백할 수 있는 내가 되기 위해 두려움이나 상황 따위에 묶여있을 시간이 내게는 더 이상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유승준은 "세상은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를 감당할 수 없다"며 "아껴주는 마음들 다들 너무 고맙다. 하지만 나를 아껴주는 사람조차 나를 재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고 자신을 둘러싼 오해들에 대해 언급했다.

또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어떤 길을 걸어 왔는지, 내가 누구인지 조차도…"라며 "이젠 솔직히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더 이상 없다. 나를 설명할 필요도 설득할 필요도 이해시킬 필요도 더 이상 없다. 나는 그저 내 길을 가는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향해 비판하는 네티즌들에 대해서는 "당신이 이런 나를 이해를 하든 말든지 말이다"라며 "파도가 치지 않는 바다가 존재할 수 없듯이 당신과 마찬가지로 내 인생의 바다에서도 한순간도 쉴새 없는 파도가 매일같이 밀려 들었다"고 전했다.

유승준은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주는 팬들을 향해서도 충고했다. 그는 "지난 수많은 시간 속에 수많은 파도들을 온몸으로 부딪히며 살아온 나에게…제발 부탁인데…어설픈 걱정은 하지 말아 주기를 바란다.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말이다"라고 썼다.

끝으로 유승준은 "내 삶의 책임은 내가 지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테니깐…그저 가슴속 깊이…나를 행한 진심어린 응원의 기도 한 마디면 내게는 충분히 족하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였고, 병무청과 법무부는 유승준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유승준은 지난 2015년 10월 서울행정법원에 자신의 한국 입국 거부 조치가 부당하다며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사증발급 거부 취소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조이뉴스24 권준영 기자 kjykj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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