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파격적인 선택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김한수 감독 후임 사령탑 선임을 발표했다.
삼성 구단은 허삼영 전력분석팀장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구단 제15대 사령탑이 된 허삼영 신임 감독은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9억원에 계약 기간 3년 조건으로 계약을 마쳤다.
허 신임 감독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그는 대구상고(현 대구 상원고)를 졸업하고 지난 1991년 삼성 고졸연고구단 자유계약 선수로 입단해 5년 동안 선수로 뛰었다.
1군 통산 성적은 4경기에 등판해 2.1닝을 소화했고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43을 기록했다. 허 감독은 입단 당시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았지만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오래하지 못했다.
그는 선수 은튀 후 구단 직원으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1996년 훈련지원요원으로 입사했고 1998년 이후에는 전력분석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이번 감독 선임 전까지 구단 전력분석팀장과 운영팀장을 겸임했다. 삼성 구단은 "허 감독은 특히 데이터 야구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홈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 트랙맨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후 운용하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또한 "허 감도은 20년 동안 전력분석 노하우를 갖췄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성향을 잘 파악하고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한편 허 감독 취임식은 향후 선수단 일정을 고려해 날짜가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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