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경기와 다른 접전이 펼쳐졌다.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은 29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만났다.
두팀은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에서 맞대결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경기는 예상 외로 쉽게 승부가 갈렸다.
삼성화재가 세트 스코어 3-0으로 현대캐피탈에 이겼다. 경기 소요 시간은 1시간 7분이었다. 자리를 가득 메운 순천 배구팬들에게는 아쉬운 마음이 든 경기 결과였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서로 번갈아 가며 세트를 획득했고 5세트도 승리팀을 쉽게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시소게임이 진행됐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시도한 시간차 공격으로 마지막에 웃었다.
세트 스코어 3-2(23-25 25-19 18-25 25-20 15-13)로 대한항공이 이겼다. 외국인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0점을 올리며 주포 노릇을 톡톡히했다.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팀에 차출됐다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온 곽승석과 정지석도 이날 코트에 나와 각각 12, 11점씩을 기록하며 힘을 냈다. 미들 블로커(센터) 김규민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렸다.
풀세트 접전 끝에 고배를 마신 OK저축은행도 분전했다. 레오 안드리치(크로아티아)가 27점을 올렸고 송명근도 21점을 기록했다. 좌우 쌍포가 제몫을 했다.
대한항공은 5세트 중반 비예나의 디그에 이은 공격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7-6 상황에서 유효 블로킹된 공을 비예나는 디그로 연결했고 곽승석이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해 8-6으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이때 벌린 점수를 세트 마지막까지 잘 지켰다. OK저축은행도 끈질겼다. 센터 박원빈의 속공에 이어 레오가 시도한 후위 공격이 점수로 연결돼 13-14까지 따라붙으며 대한항공을 괴롭혔다.
승패 결과를 떠나 체육관을 찾은 팬들에게 배구의 묘미를 잘 알려준 경기가 된 셈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1일 같은 장소에서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도 삼성화재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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