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윤·고예림 33점 합작…현대건설, 컵대회 4강 가능성 UP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두 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치렀고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건설은 2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15 19-25 25-23 16-14)으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2승으로 준결승 진출을 가능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도로공사는 1승 1패가 됐다. 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승패가 같아졌다. 두팀은 오는 26일 열리는 조별리그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프로 2년 차 미들 블로커(센터) 정지윤이 5블로킹을 포함해 18점으로 제몫을 톡톡히했다. 고예림과 황민경도 각각 15, 11점씩을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주포 마야(스페인)도 팀내 가장 많은 27점을 기록하며 힘을 실었다.

도로공사는 앳킨슨(미국)이 두팀 합쳐 최다인 32점을 올렸고 유서연이 21점으로 활약했으나 뒷심에서 현대건설에 밀렸다.

도로공사는 기선제압했다. 1세트 14-14 상황에서 상데 범실에 이어 베테랑 센터 정대영의 블로킹과 유소연이 시도한 공격이 점수로 연결되며 4연속 득점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2세트 반격에 나섰다. 정지윤과 마야가 시도한 공격이 통하면서 세트를 따냈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3세트를 다시 가져갔다.

세트 초반 흐름을 잡았다. 7-7로 팽팽한 가운데 앳킨슨이 4연속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앳킨슨은 세트 후반에도 2연속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고 유서연이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스파이크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4세트 출발이 좋았다. 5-0으로 앞섰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이때부터 추격에 나섰고 점수 차를 좁혔다. 문정원의 서브 에이스로 19-19를 만들었다.

세트 승부는 후반부 갈렸다. 현대건설은 23-23 상황에서 정지윤과 마야가 연속 득점을 해 4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도 4세트와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현대건설이 세트 중후반까지 점수 차를 벌렸으나 도로공사는 상대 서브 범실과 앳킨슨의 퀵오픈이 성공해 14-14 듀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쪽은 현대건설이다. 마야가 시도한 퀵오픈이 코트에 꽂히며 15-14로 앞섰고 이어 고예림이 앳킨슨 공격을 가로막으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