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개인 첫 홈런과 함께 시즌 13승(5패)에 성공한 류현진(32, LA 다저스)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리 모두가 흥분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MLB닷컴에 다르면 로버츠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7-4로 승리한 뒤 "류현진이 홈런을 치자 덕아웃에서 '베이브 류스'라는 말이 나왔다"며 "그 홈런으로 우리 덕아웃과 팬들 모두가 흥분했다"고 소개했다.
베이브 류스는 전설적인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의 이름에 류현진의 성을 합친 것으로 류현진의 타격능력이 뛰어나다는 표현이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0-1로 뒤진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동점 중월 솔로홈런까지 터뜨렸다. 말 그대로 '북치고 장구친' 날이었다.
류현진이 홈런을 칠 때 사용한 방망이는 동료 코디 벨린저의 것이었다. 벨린저는 "류현진의 배팅 연습을 보면 놀랍다. 아직까지 홈런을 친 적이 없다는 게 더 충격적"이라며 "우리가 류현진보다 더 흥분했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야구에 관한 익살스런 멀티미디어가 게재되는 MLB닷컴의 'CUT4' 란에는 류현진의 홈런이 나온 순간 미국과 한국의 중계 방송을 비교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홈런 순간 아나운서들의 목소리가 크게 올라가는 점은 양쪽 모두 마찬지였지만 한국쪽의 음성이 훨씬 컸다. 매체는 "다저스 캐스터 조 데이비스도 큰 소리를 질렀지만 한국 방송에는 비교되지 않는다. 볼륨을 키우고 듣되 스피커가 터지지 않길 바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류현진은 이날 포수 윌 스미스와 배터리를 이뤄 좋은 성과를 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스미스와 호흡을 맞춘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81에 그쳤지만 이날은 달랐다.
류현진은 "내가 부진에 빠지기 시작했을 때 우연히 그가 공을 잡은 것 뿐이다. 스미스에게 오히려 미안하다"며 "오늘 그는 상황에 맞는 공을 요구했고, 나는 정확하게 던지려고 노력했다.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주전 포수 러셀 마틴과 호흡을 맞춘 19경기에선 평균자책점 1.60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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