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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뜨거운 눈물 쏟았다…1만8천팬과 고척돔에 새긴 추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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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지난해 잠실주경기장에서 "내년에 또 보자"던 H.O.T가 그 약속을 지켰다. 흰물결로 뒤덮인 고척돔에서 그 시절 우리가 흠뻑 빠졌던 춤과 노래들로 다시 추억을 되새겼다. H.O.T.는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2019 High-five Of Teenagers'를 개최했다. 지난해 10월 17년 만에 잠실 주경기장에 선 이후 약 1년여 만에 완전체 공연을 열고 1만8천 팬들을 만났다.

[사진=솔트이노베이션]
[사진=솔트이노베이션]

지난해 17년 만에 다시 선 잠실 주경기장에서 10만 관객들과 다시 만났던 H.O.T. 1년 만에 다시 선 무대는 고척돔이었다. 당초 이날 공연은 예매와 동시에 2만1천석 전석 매진됐지만 3층 좌석이 군데군데 비었다. 암표가 나돌만큼 티켓 구하기가 어려웠던 지난해와 달리, 강타 사생활 여파로 취소표가 풀린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날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H.O.T.의 무대에 뜨겁게 환호했다. H.O.T.의 흰색 풍선을 형상화 한 야광봉의 불빛이 고척돔을 밝힌 가운데 H.O.T. 다섯 멤버들의 공연이 시작됐다.

'아이야'로 공연의 포문을 연 H.O.T.는 데뷔곡 '전사의 후예'까지 연달아 부른 후 팬들에 첫 인사를 전했다.

이재원은 "1년 만에 함게 할 수 있게 되서 벅차고, 너무나 감격스럽다. 고척돔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하는데 너무 좋다"고 감격에 찬 표정을 지었다. 문희준은 "장소가 바뀌어도 뜨거운 열기는 그대로인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즐겁게 재미있게 즐기고 가길 바란다"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장우혁은 "여러분들 너무 보고 싶었다. 1년 만에 만나니 너무 반갑다. 보고 싶었는데, 1년이 10년 같은 과정 같았다. 어제 만나고 다시 만나는 느낌이다. 남은 공연 잘 즐기도록 하자"고 말했다.

강타가 인사할 순서가 되자 그 어느 멤버보다 큰 환호성이 쏟아졌다. 고개 숙여 인사한 강타는 "1년이라는 시간이 길었다. 작년 주경기장 공연이 며칠 전 같은데 감회가 새롭다. 많이 기다렸을 것을 생각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 즐기다 갔으면 좋겠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거친 숨을 몰아쉬던 토니안은 "리허설을 며칠 했는데, '아직 해볼만하네' 생각했다. 두 곡 하니 힘들지만 여러분을 보니 힘을 안 낼 수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해 팬들을 미소짓게 했다.

H.O.T.는 '늑대와 양' '투지' 등 히트곡을 연달아 소화하며 그 때 그 시절 추억을 소환했다. 여전한 카리스마와 퍼포먼스에 팬들은 떼창을 하며 무대를 즐겼다.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인 'The Way That You Like Me'와 딱딱 맞아떨어지는 응원 구호가 전율케 한 '환희',사회비판 주제가 돋보였던 '열맞춰' 등으로 분위기는 더 뜨거워졌다.

H.O.T. 멤버들의 개별 무대도 이어졌다. 토니는 어린이 댄서들과 함께 '톱스타'를 애교있게 소화했고, 강타는 '스물셋'으로 강렬한 무대를 꾸몄다. 이재원은 팬들과 소통하며 '내 이름을 불러줘' 무대를 꾸몄고, 문희준은 'O.P.T.'로 록커 본능을 발산했다. 장우혁은 최근 발표한 신곡 'STAY'와 '위켄드'로 현란한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무대 도중 상의 탈의로 탄탄한 몸매를 드러낸 채 무대를 소화, 팬들을 열광케 했다.

개별 무대가 끝나자 늘 눈물을 쏟게 했던 팬송 '너와 나'가 흘렀다. 긴 시간을 지나, H.O.T.로 다시 뭉친 이들은 함께 했던 지난 날을 돌이키며 울컥했다. 팬들에게 처음 보여주는 'Do or Die' 완전체 무대는 신선함을 선사했다. 강타는 "신곡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신곡처럼 처음 보는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Do or Die' 무대를 꾸몄다"고 했다. 토니는 "내년 콘서트에 신곡이 나오는 거냐"고 말해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이어 '널 사랑한 만큼' '아웃사이더 캐슬' '위아더퓨처' 등 H.O.T.의 지난 노래들이 공연장에 울려퍼졌다. "그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부르겠다"는 H.O.T.의 말처럼, 팬들과 멤버들의 지난 세월의 간극은 더 좁혀졌다.

이윽고 알록달록한 의상을 입은 H.O.T. 멤버들은 '빛' 노래가 흘러나오자 이동차를 타고 공연장 뒤편으로 이동해 2,3층 관객들과 눈을 마주했다. 밝은 분위기의 '캔디'와 '그래 그렇게' 등으로 팬들과 함께 떼창하며 신나는 파티 분위기가 연출됐다.

문희준은 "'다시 시작해'라는 가사가 계속 나온다. 작년에 첫 공연하고 올해 두번째 공연을 하면서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라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고, 강타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문희준은 "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노래를 부르는 지금 또 한 번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팬들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마지막 곡 '행복'이 끝나도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H.O.T.는 'GO H.O.T', '우리들의 맹세' '행복' 앙코르 무대를 이어갔다. 팬들의 노래 속 H.O.T. 멤버들은 어깨동무를 했고 끝내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1996년 데뷔한 H.O.T는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의 총 5명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으로, 총 다섯 장의 정규 앨범 모두가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한 활동 당시 연말 가요시상식의 대상을 휩쓸었으며, 1999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받는 등 1세대 아이돌의 상징적인 그룹이자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숱한 재결합설로 희망고문을 했던 H.O.T.는 지난 2월 '무한도전-토토가3'로 17년 만의 재결합 무대가 성사, 현 가요계로 소환되는 계기가 됐다. 2018년 10월 13일 다시 만난 H.O.T.와 팬들은 눈물 아닌 웃음으로 다음을 기약했고, 2019년 고척돔에서 다시 만났다. H.O.T. 콘서트는 21일에 이어 2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1일 공연은 전석 매진됐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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