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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이면계약·신뢰 잃어"VS뮤직K "100억 정산"…전속계약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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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홍진영이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다. 양측은 이면계약과 정산, 일정 강행 등에 있어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홍진영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가족처럼 생각했던 소속사와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최근 법원에 뮤직K엔터테인먼트(이하 뮤직K)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을 밝힌 것.

먼저 홍진영은 "저는 의리와 신뢰 하나로 소속사에 제 의사를 제대로 주장해 본 적이 없었으며 스케줄 펑크 한번 없이 일에만 매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월 초 하복부 염증이 심해져 수술까지 받는 일이 생겼다. 스케줄을 소화하는 게 너무 힘들었고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홍진영은 소속사와의 이면 계약과 정산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제가 모르는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제가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계약에 대한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을 이유로 지난 6월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에 마음이 너무 많이 아프다. 저와는 어울리지않게 그동안 잠도 편히잘 수 없었고 또 매일 혼자 숨죽여 울었고 지금 글을 쓰는 이순간에도 눈물이 난다"라고 호소했다.

같은 날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홍진영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뮤직K는 "홍진영 씨와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인 대화를 진행하던 중이었기에, 게시글을 통해 홍진영 씨가 일방적인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홍진영이 주장한 건강 악화와 관련 "데뷔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홍진영 씨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매니지먼트 의무를 이행했다"고 반박하며 "홍진영 씨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잡았다. 홍진영 씨가 스케줄 없이 쉰 날은 평균적으로 연 90일 내외이며, 2019년 상반기에도 52일을 휴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진영이 2019년 6월께 정당한 사유 없이 스케줄을 당일 취소한 뒤 이틀 후 동남아 여행을 갔다"며 "건강 이상을 염려할 그 어떤 징후도 보인 바 없다"고 주장했다.

광고주와 이면 계약, 정산 누락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했다.

뮤직K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홍진영은 '아티스트가 전속계약 해지할 경우 소속사에 위약벌을 지급하도록 규정'하는 부분을 계약서에서 삭제해달라 요청했고, 뮤직K는 이를 거절했다.

소속사 측은 "이후 홍진영이 김앤장과 법무법인 지평 두 곳을 선임, 계약기간 동안 제3자와 사이에서 체결된 모든 출연계약의 계약서와 그에 따른 정산 증빙자료 일체를 소속사 측에 요구했다"라며 "성심껏 소명했으며 홍진영 씨와 홍진영 씨의 법무 법인이 추가로 요청한 자료 역시 모두 제공했다"고 밝혔다.

광고주와 이면계약을 언급하며 "그러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이는 법무법인을 통해 성심껏 소명했다"고 강조했다.

뮤직K 측은 또 "홍진영이 지난 5년간 100억 원 이상의 금액을 정산 받았다"고 정산액을 공개했다.

소속사 측은 "홍진영 씨가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항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고자 노력해왔으며, 아직까지 오해가 해소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도 충분히 설명을 할 예정이다. 향후 오해와 갈등이 원만히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속계약 존속 뜻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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