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홍콩을 완파하고 사상 첫 아시아 정상 정복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한국은 1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 홍콩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0 25-14 25-22)의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1세트부터 홍콩을 압도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이재영, 김희진, 양효진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4-0으로 리드를 잡은 뒤 1세트 중반 15-3까지 격차를 벌리면서 홍콩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큰 전력 차를 확인한 라비리니 감독은 2세트 들어 주포 김연경을 빼고 고른 선수 기용을 통해 체력 안배에 나섰다. 2세트 초반 잠시 4-4로 맞섰지만 이소영, 김희진의 서브로 홍콩을 흔든 끝에 25-14로 쉽게 2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승부를 3세트에서 끝냈다. 3세트 후반 19-16으로 쫓기기도 했지만 홍콩이 범실로 무너지면서 21-16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이후 24-22 매치 포인트에서 하혜진이 마무리로 점수를 가져오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2전 2승(승점 6)으로 조 1위에 오른 한국은 F조 1, 2위 팀과 크로스 토너먼트를 통해 결승 진출팀을 가리게 됐다. 또 내년 1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 대륙별 예선에 참가할 수는 자격도 얻었다.
한국은 전날 이란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데 이어 홍콩마저 제압하면서 사상 첫 아시아 선수권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대회가 시작된 지난 1975년 이후 준우승 7차례, 3위 9차례 등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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