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신인 보이그룹 엑스원의 데뷔 첫 '프리미어 쇼콘'이 선예매 티켓 오픈만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뒤끝은 아직도 찜찜하다.
6일 오후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티켓에서 엑스원의 '프리미어 쇼콘(Premier Show-Con, 이하 데뷔 쇼콘)'의 팬클럽 선예매 티켓 예매가 단독으로 진행됐다. 엑스원의 데뷔 쇼콘은 공식 팬클럽 회원에 한해 선예매 티켓이 먼저 오픈됐고, 티켓 오픈과 동시에 고척 스카이돔 전석이 매진됐다.
2만석이 넘는 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되며 엑스원은 Mnet '프로듀스X101'을 통해 쌓은 팬덤을 과시하는데 성공했다. 매번 화제성과 인기를 몰고 다니는 '프듀' 출신들의 저력을 이번에도 또 한 번 확인시킨 셈이다.
하지만 그 뒤끝이 깔끔하지만은 않다. '프듀X'가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신뢰도가 바닥을 친 상황에서 CJ ENM과 연습생들의 소속사가 8월 27일 데뷔를 강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연습생들에게는 죄가 없다. 그들에게 데뷔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CJ ENM과 소속사의 공식입장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조작논란의 진실을 빠르게 수사하고, 더이상 논란에 얽매이지 않아도 될 때 데뷔하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일이었을까.
만약 조작 논란의 진실이 밝혀져 엑스원의 멤버가 바뀌거나 데뷔조에 변동이 생기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CJ ENM과 소속사의 입장은 "그 때 가서 논의할 것"이다. 예정대로 데뷔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투표조작 논란이 사실이 아니라면 정말 다행이겠지만, 만에 하나 '프듀X' 문자투표가 조작으로 밝혀진다면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큰 상처는 일단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같은 데뷔 강행 때문에 오랜 시간 노력해온 데뷔조 연습생들의 땀방울까지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엑스원을 응원하는 팬들의 입장 역시 마냥 행복할 수만은 없다. 진실이 밝혀져서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들이 떳떳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지만, 그렇다고 쇼콘을 가지 않으며 마냥 데뷔를 보이콧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안타까운 건 이번 투표조작 논란이 커지면서 엑스원의 스케줄에도 적지 않은 변동이 생겼다는 점이다. 뮤직비디오, 재킷 촬영, 쇼콘 준비, 리얼리티 촬영 등은 진행되고 있으나 '프듀X' 마지막 방송 이후 잇따라 예정돼 있던 광고 촬영들은 일부 그 시기가 미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CJ ENM이 데뷔조의 광고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이 촬영들이 미뤄졌다는 건 여러모로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한편, 신인 보이 그룹 엑스원은 오는 27일 오후 8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쇼케이스와 콘서트가 결합된 '프리미어 쇼콘(Premier Show-Con)'을 개최한다. 이와 함께 첫 번째 미니앨범 '비상 : QUANTUM LEAP(비상 : 퀀텀 리프)'으로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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